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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_하루쯤은 내게 투자하자

mocdori 2018. 11. 29. 16:00

어릴적 바닷가에서 살아서 그런지 맘이 어지럽고 심난할 때면 바다를 보고 싶은 갈증에 시달린다.

바다를 보고 나면... 바다를 보고 나면... 뭔가 시원하게 풀리지 않을까?

애들도 남편도 모두 일하는 평일, 오늘 하루 온전히 내게 쓰고 싶어 강화도로 떠났다.

그냥 복잡한 여행스캐쥴도 없다.

전등사에 갔다가 맛있는 거 먹고 바다 바람을 즐기다 오리라.

전등사로 오르는 길, 아직도 붉은 단풍의 유혹이 끝나지 않았네.

 

전등사는 고려시대부터 왕실 사찰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실과 연관이 있는 유명한 절이다.

집에서 너무 멀어 가고는 싶었으나 맘뿐이었는데 ㅋㅋ 오늘 이곳에 오게되다니...

대웅전 건물이 보물이고 고즈넉한 산세가 남쪽의 고찰과 비슷한 느낌을 주어 좋았다. 

강화도는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에서 돌아오자 한때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고종 3년 병인양요시 프랑스군에 결사 대항한 장병들의 무운을 빌기 위해 대웅보전의 기둥과 벽면에 자신들의 이름을 써놓은 흔적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다.

사찰 한 켠의 나무에 부처님이 숨어있다. 달마대사인가? ㅎㅎ

 

보물인 대웅보전, 그외에도 보물이 정말 많은 곳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왕실의 실록과 족보에 해당하는 세보 등을 보관했던 장사각지와 선원보각지가 있었다. 여기 해설도 한다는데 헐~ 내가 간 날이 장날이라고 해설사 모두 교육을 갔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 오늘 아침에 먹었던 요구르트가 문제였는지... 웩!!!

갑자기 위 경련이 일어나서 장사각 복원 건물을 헐~ 사진도 못 찍고 부랴부랴 약국으로 갔다.

야~ 위장아~ 점심 맛있게 먹어야 한단 말이야~~~~잉

바다가 저 만치 가있다. 펄에 배가 박혀있다.

왜이리 저 배가 서글픈지...     아님 내 맘이 서글픈건지

함초인지 칠면초인지 바다가 떠난 펄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겨울이 다가오는 바다여서 바람은 차지만 맘은 씻기는 것 같았다.

 

씻어낸 허한 맘은 이젠 채~~~워야지. 여기 저기 소개가 많이 된 보광호에 갔다.

펄 옆 가게도 있지만 우린 깨끗하게 새로 연 건물에 들어 갔다.

원래 조개찜을 시켰는데 이게 더 나왔다. 아이 쉰나, 위장이 아파도 이건 먹어야 해 ㅋㅋ

조개찜을 시켰는데 중자~ 대략 5만원쯤 했던 것 같다. 원래는 탕을 먹으려 했는데, 점원이 추천해 주어 이걸 먹었는데

일반적인 찜하고 다르게 맑게 콩나물 넣고 약간 탕에 가깝게 요리되어 나왔다.

조개란게 타우린이 많아 조개탕 먹고 몸의 피로를 날려보자고 한 건데... 맛은 좀 심심했다.

게다가 다 먹고 칼국수를 먹으려 했더니 떨어졌단다...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ㅠ.ㅠ

라면사리를 시켰는데... 이건 정말 비추다.

밥을 다 먹고 다시 펄로 나왔다. 멀리 나갔던 바다가 물길을 따라 들어왔다.

반갑기도 하고 그리움에 가슴이 뭉클했는데... 도대체 내 가슴엔 뭐가 있어 이러는 걸까?

펄에 박혔던 배가 다시 떠오르고......

방파제에서 마을이 보였다. 여기 저기 펜션도 많이 보였다.

배도 채웠겠다 여기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봤다.

이걸 뭐라고 읽어야 하나 <라르고?>

바다 바로 옆에 붙어있고, 이 카페는 리조트와 함께 운영되는 곳 같은데, 연인들이 강화도 오면 꼭 들린단다.

올라프, 귀여운 녀석이 날 반기네 ㅎㅎ

역쉬 리조트랑 붙어 있어 올라가는 길도 호텔처럼 화려했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카페

곳곳에 발코니가 있어 바다 바람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겨울보단 가을에 오면 더 좋을 듯

하늘이 이뻐 카페 안에서 담아 보았다.

여기 유명한게 화분 어쩌구하고 구름커피란다. 이렇게 커피에 금방 한 솜사탕이 올려져 있다.

적당히 뜯어먹다 ㅎㅎ 커피에 녹이면 녹아내리는 모습도 인상적이면서 맛도 점점 달달해 진다.

 

나는 커피를 못 먹고 고구마라떼를 시켰는데 헐~~ 오늘은 우유가 안 받는 날이었어~~~ 다시 위가 아파왔다.

너무 좋았던 강화도

그러나 너무 나빴던 내 위장!!! 잊혀지질 않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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