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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벚꽃 축제, 화개장터

mocdori 2017. 4. 1. 21:58

하늘이 흐리지만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봄을 밀어내지 못해... 몸이 근질거렸다. 봄꽃, 벚꽃이 너무 보고 싶어 찾아 봤더니 4월 1일 부터 섬진강 일대에서 벚꽃 축제를 한다고 해서 당장 떠났다.

광주에서 구례로 화개장터를 종착지로 떠났다. 얼마나 설래던지

가던 길에 아직도 지지 않은 산수유꽃이 산마다 가득했다.

아싸~ 너무 좋아

 

헌데 화개장터 근처에 가니 차가 너무 막히기 시작했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사람들이 봄을 맞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은가 보다.

그런데.... 저 벚꽃, 벚나무가 수상하다.

 

 

엥? 꽃은 어디간거야?

꽃망울이 아직 터지지 않아 있었다.

간간히 핀 꽃이 보이긴 했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다음 주에나 오면 섬진강 벚꽃 50리를 볼 수 있을려나. 나의 마음이 너무 앞섰던 탓을 하며 화개장터로 떠났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니까 벚꽃의 부끄러운 얼굴들이 보였다. 하~ 다행이다.

 

화개장터 보다 약간 위쪽에 축제장소가 있었고 아래쪽에 장터가 있어 우린 아래쪽으로 향했다.

아주 오래전에도 와 봤지만 그 이름이 역사가 있는 화개장터.

애들한테 열심히 설명해 봤지만.... 애들은 시큰둥했다.

 

 

 

 

 

 

ㅋㅋ 애들아 그 아저씨가 화개장터 부른 조영남 아저씨란다.

 

 

희한한 건 화개장터 가판에는 생선 튀김이 무슨 분식집 튀김처럼 올라와 있다는 거다.

섬진강까지 왔는데 음, 안 먹고 갈 수 없지.

우린 참게탕이랑 빙어튀김을 먹기로 했다.

 

 

시장 할머니가 추천해 주신 식당으로 갔다.

 

 

 

 

빙어와 쑥 튀김, 애들도 잘 먹어 우린 두 접시나 먹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실수하셔서 2만원짜리를 1만원에 먹었다. 저거 하나 먹고 한 접시 더.

아참 튀김옷 맛이 특이한데, 카레 비슷한 맛? 아무래도 강황가루가 좀 섞인 것 같다.

 

 

참게를 추어탕처럼 시래기 넣어 끓인 것이었다. 국물은 진하고 함께 넣은 채소들이 너무 맛있었다.

알이 꽉찬 참게, 분명 진미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나한테 역쉬 친정엄마가 끓여준 꽃게탕이 최고인 것 같다.

 

빙어튀김 小자, 꽃게탕 小자, 밥 3개 배가 너무 불렀당.

 

 

빙어가 수족관에서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

 

이것이 섬진강의 참게!!!

 

화개장터에 꽃이 다음 주쯤 만개할 것 같아 많이 아쉬워 우리는 광양 망덕포구로 가서 소라를 사기로 했다.

더 남쪽으로 Go, Go.

 

 

가는 길에 만난 벚꽃, 아유~ 너무 이뻐

 

 

헌데 망덕포구로 가는 남쪽길, 남으로 남으로 가는 길에 정말 그렇게 보고 싶었던 벚꽃이 만개하였다.

아래쪽은 다음 주에 가면 꽃비가 내릴 것 같았다.

봄비, 꽃비... 연애시설 남편이랑 꽃비를 맞고 걸었던 추억이 갑자기 밀려왔다.

 

 

망덕포구로 가는 길은 막히지 않더니 반대쪽에서 화개장터로 올라오는 길은 차로 엄청 막혔다. 우린 전혀 짜증이 나지 않았네 ㅋㅋ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해~ 바로 집으로 갔다면 이 모습을 못 봤겠지!!

우리한테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당

 

 

망덕포구에서 사온 참소라... 된장넣고 살짝 삶았는데, 저 뽀얀살에서 어떻게 단맛이 나는지 정말 신비로운 맛이다.

 

 

화개장터에서 사온 취나물, 양념 살짝하고 참기름에 묻쳤는데, 한입 넣었는데 입안 가득 봄향내가 났다.

취나물 밥에, 취나물+소라살+막걸리...

기가 막힌 저녁식사였다.

 

봄아~ 와서 정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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