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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방/큐레이터의 일지

온양민속박물관을 다녀오다.

mocdori 2018. 5. 21. 10:30

온양은 내 인생에 처음 가본 곳이다.

조선시대 여러 병에 시달렸던 왕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양 온천에 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 곳에 이런 사설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입장료가 일반인이 5천원이라는데, 보통의 사립박물관은 입장료에 비해 볼 것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이곳을 관람하고 입이 딱 벌어졌다.

많은 문화재와 야외 정원

구경해 볼까나

 

 

외관 모습

벽돌로 꼼꼼하게 지어졌는데, 건물이 상당히 고풍스럽다.

 

 

 

우리에게 이 박물관을 소개해 주시는 신탁근 선생님, 전 관장님이면서 현재 고문으로 계시는 것 같다.

이 온양민속박물관은 1978년에 세워졌는데

나도 어릴적 많이 읽었던 책을 만들었던 출판사 계몽사의 설립자 구정 김원대 선생이 세웠다고 한다.

 

 

 

리플릿

 

 

구정아트 리플릿에는 주변 소개도 자세히 되어 있다.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전시실이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있고,

음... 모형 인형들도 상당히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어 관람을 방해하지 않았다.

 

 

신주를 모셔놓는 함 같은데 기억이...

작지만 웅장함이 느껴지는 집 모양에 단청의 채색까지 매우 섬세하였다.

 

 

무덤 안에 꺼묻는 묘지

 

 

 

 

 

 

음식 모형인데 정교하게 만들어져 보면서 침을 꼴깍 삼켰다.

7첩 반상차림. 평상식은 아니고 특별한 날 먹는 상이라는데, 소반에 음식이 넘쳐난다.

 

 

온양민속박물관 대표적 갑옷이라는데, 진품은 보관 중이고 복제품 전시, 그래도 아름답게 잘 만들어졌다.

 

 

오른쪽 배는 일제강점기에 사용되었던 목선인데, 한일 합작 기술의 배라고 한다.

 

 

이건 일본인이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흥선대원군의 흉배라고 하는데, 이런 것이 우리나라로 돌아 온 것은 참으로 큰 행운인 것 같다.

금실로 정말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여러가지 전시품 중 유독 눈길을 끌었던 이것, 체스인가? 싶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놓았던 쌍육판이다.

이런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이 놀이를 하면 날새는 줄 몰랐다하고,

이 놀이에 빠져 전각이 불타는 줄도 몰랐다는 기록들이 왕조실록에도 나와있다.

이러한 정교한 놀이가 현재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아쉬운 일이다.

 

 

정원에도 많은 문화재가 있었는데,

어쩜 이렇데 많은 무인석들이 다 어디서 왔을까... 아마 일제강점기에 제 자리에서 뽑힌 문인석들이 골동품점을 전전하던 것을 모은 것이겠지.

 

 

실제 너와집을 옮겨 온 것이란다.

 

 

봄이 만발한 정원. 예전에는 잉어가 살았다는데 관람객들이 하두 과자를 줘서 연못이 섞어 지금은 수초만 자란다고 한다.

 

 

구정아트의 외관

일본 디자이너가 아래는 한옥, 위는 거북등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는데

내부는 갤러리로 이용하는 것 같다.

 

 

 

 

빈벽을 바라보는 나. ㅋㅋㅋ 누가 찍어줬는데, 흔들려서 그대로 올려도 될 것 같다.

비어있는 갤러리. 이 또한 멋있는 것 같다. 그 가운데 서서 내가 직접 작품이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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