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마의 방/큐레이터의 일지 (16)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어제 폭우가 한 차례 내리고 난 뒤 하늘에는 새하얀 구름 몇 조각만이 걸려있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진면목을 보여준 미륵사지석탑 보존과학자와 학자들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없어진 부분까지 살려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후일을 기약할 것인가, 결론은 지금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자는 것이었다. 안타깝게 왼편은 속살을 보여줬지만 그마저도 시멘트로 가려져 있었는데, 흉직한 모습은 사리지고 예쁜 벽돌들이 층층이 쌓여있다. 최대한 기존 부재를 그대로 살리고 지진에 대비하여 특수 소재의 막대기로 돌과 돌사이를 여며 복원했다고 한다. 이 정도의 탑이 두개나 서 있었던 미륵사는 얼마나 큰 곳이었을까? 해체 복원하면서 놀랍게도 화려한 사리구가 나왔다. 이 사찰이 선화공주 설화와 관련 있다고 알려져..
한국을 알고 싶나요? 한국이 처음인가? 쉽고 재미난 한국탐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오세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기드문 특별전을 한다. 카자흐스탄 특별전... 듣긴 많이 들었는데 카자흐스탄이 도대체 어디야? 거기도 초원이 있나? 그럼 몽골인가?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 거기에 왠 황금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1월 26일 개막식을 했는데 손님들이 정말 많이 왔다. 게다가 카자흐스탄에서 직접 온 공연단이 전통복식을 입고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개막식이 진행된 가운데, 사람들이 없을 때 먼저 보자!! 개막식날 특전이라면, 손님 별루 없을 때, 공짜로 보는 묘미가 아니겠는가? 포스터 오른편에 카자흐스탄 언니들이 보인다. 키가 겁나~~~ 크네 여긴 샵 전시실 입구 아하 카자흐스탄이 여기에 있구나. 중국과 몽골의 옆, 유럽에 가까운 쪽에 위치하고 또 몽골처럼 초원이 드넓은 나라 유목민의 나라..
올해 73주년 815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행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열린마당은 연일 무언가를 설치하더니 우와~정말 거대한 세트가 뚝딱 만들어졌다. 역쉬 한국인들은 대단해 축하 공연을 위한 오케스트라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과 환희의 송가를 부르는 천명의 합창단이 리허설 중이다. 이렇게 더운날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정말 장관이다. 박물관 열린마당이 이렇게 변신할 줄이야. 73주년 광복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도 오신다고 한다. 얼굴을 뵐 수 있을까? 나는 내일 정상 출근ㅠ.ㅠ. 그래도 이번에 행사는 티비가 아니라 현장에서 보겠네^^ 천명에 합창단이 부르는 교향곡을 생생하게~ 이번 815행사는 여러가지로 뜻깊은 행사가 될듯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 지도예찬을 한다. 지도는 그냥 보면 사실 재미는 없다. 그러나 자세히 찬찬히 들여다 보면 참 재미있는 점이 많은 게 지도이다. 8월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 500년 지도를 한대 모아놓고,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지도까지 공개된다고 하니 정말 기대된다. 지도라는 것은 지금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인공위성이 보낸 사진과 달리 실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읽을 수 있다면 더 더욱 재미있는 유물이다. 오늘 기자들에게 사전 공개를 하고 전시실이 오픈되었다. 전시실은 1실과 2실로 나눠져 기존의 특별전시보다는 규모가 큰 편이다. 입구모습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계신 관장님 특별전을 설명하고 있는 담당 학예연구사 제일 처음 동아시아 ..
아산하면 현충사 그랬는데, 이런 곳이 있었다. 관광객을 위한 민속마을이 아니라 여전히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집성촌 형태로 되어 있다니... 이 마을은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로 지정되어 있단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총 5.3㎞), 정원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옥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 뒷산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나 방화수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왜 외암마을일까? '외암'이라는 마을 명칭을 외암리의 서쪽에 있는 역말과 관련이 있을 ..
온양은 내 인생에 처음 가본 곳이다. 조선시대 여러 병에 시달렸던 왕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양 온천에 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 곳에 이런 사설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입장료가 일반인이 5천원이라는데, 보통의 사립박물관은 입장료에 비해 볼 것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이곳을 관람하고 입이 딱 벌어졌다. 많은 문화재와 야외 정원 구경해 볼까나 외관 모습 벽돌로 꼼꼼하게 지어졌는데, 건물이 상당히 고풍스럽다. 우리에게 이 박물관을 소개해 주시는 신탁근 선생님, 전 관장님이면서 현재 고문으로 계시는 것 같다. 이 온양민속박물관은 1978년에 세워졌는데 나도 어릴적 많이 읽었던 책을 만들었던 출판사 계몽사의 설립자 구정 김원대 선생이 세웠다고 한다. 리플릿 구정아트 리플릿에는 주변 소개도 자세..
종묘宗廟 서울로 발령이 나고나서 나는 내 인생에 없었던 '서울'을 알아보자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종묘와 북한산이었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날 오후 2시 20분에 맞춰 도착하니 종묘 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종묘는 사적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고, 1995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원래는 을 가리키며, 조선 초기에는 5묘 제도를 따르다가 중기 이후부터는 치적이 많은 왕은 5대가 지나도 정전에 그대로 모셨으며, 그 밖의 신주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으로 옮겨 모셨다고 한다. 정전에 모신 치적이 많은 왕하면 역시 조선을 건국한 태조, 그의 아들 태종, 세종 등등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분들이었고,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과 순종까지 모셔져 ..
일본에 몇 번 갔지만 지나고 나서 약간 후회되었던 것은 를 맛보지 못한 일이었다. 역시 좀 어릴 때에 갔더니... 남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길래 나도 따라 거부했었다. 이번에 내가 머문 Regalo 호텔은 비지니스 호텔이긴 하지만 조식이 나왔고 거기에 가 나왔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짱구처럼 밥 위에 올려 먹어보기로 했다. ㅋㅋㅋ 오우~예 괘안을 걸... 출장기간 내내 아침에 를 먹게 되었다. 여자들은 괜히 자는 자리 바뀌면 이 오고 그래서 정말 고생하는데... 가 그걸 말끔히 해결해 준 것 같다. 왠만큼 청국장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무리도 없을 것 같고 발효음식이라... 한국음식 같기도 하고 일본 출장 기간 내내 호텔 조식이 가장 건강한 식사였던 것 같다. 오늘은 미야자키현총합박물관宮崎..
정말 오랜만에 해외 조사 출장을 가게되었다. 이번에는 미야자키와 가고시마현의 박물관 미술관 조사 이번 7일간의 출장에서는 비가 많이 왔지만... 그래도 적절한 타이밍에 그쳐주고 해서 다니는데 불편은 별로 없었다. 하늘이 도왔다는 ^-^ 공항에서 내려 사이토바루고고박물관으로 갔다. 고고학 좀 하는 사람들은 웬만큼 아는 곳이여서... 다른 사진들을 올려볼까한다. 공항에서 약 40~50분 가량 차로 달리면,,,, 우리나라 논이 있는 시골 풍경이 있고, 그곳에 박물관이 있었다. 이 곳은 주변에 사이토바루고분군이 있는 사적지라서 주변을 공원으로 잘 관리하고 있었다. 박물관을 가기전 체험관에 갔다. 그곳에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단체 학생들의 체험이 있었다. 불을 붙이는 활비비 체험.... 사실 나도 해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