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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글을 좀 더 빨리 올렸어야 하는데... 밀린일에 하루종일 정신없이 쫒기다보니 몇주가 지나서야 글을 쓴다. 이번 낚시는 5월 중순 연휴때 식구들 다함께 나주로 다시한번 출조?를 갔더란다. 큰애도 막내녀석도 지난주에 루어낚시가 무척이나 재미가 솔솔 했었나보다. 이녀석들 저수지에 도착하자 마자 보란듯이 배스를 낚아 올리네...ㅎㅎ 크지 않은 짜치들이지만 그래도 애들한테는 제법 손맛을 안겨줬으리라... 애들은 오늘도 신났다. 짧은시간에 둘다 10마리 이상씩을 했으니... 막내 지훈이 녀석은 제방쪽에 잘되는 자리탓인지, 아니면 배스 군락지를 덮쳤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는 런커가 제대로 물었다. 루어낚시 오기전날 지훈이와 둘이서 싸이코배스 동영상을 보고 잠시나마 스피닝릴 캐스팅하는 방법을 따라했었는데... 이제는..
2월 3월 칼바람을 맞으며 나주지역 도요지를 헤매었다. 그때 수집한 유물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향후에도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름도 꼼꼼히 적어 넣었다. 나주 운봉리는 조선시대 나주목 관할의 자기소로 추정되는 곳이다. 지금으로 부터 약 500년전 사기장이 나라에 공납할 자기들을 만든 곳이다. 대체로 500년 전 유적에는 유물이 없어 기대는 하지 않았다. 헌데 이 곳에는 고급 자기를 구운 흔적이 가득 남아 있었다. 티가 날아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했던 갑발이 무수히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쁜 자기편들은 보이질 않았다. 이런 것이 풀어야할 숙제겠지. 이렇게 박물관에 가져 온 사금파리가 좋은 정보를 제공하게 하려면.... 세척하고, 넘버링을 하고, 실측하고 마지막으로 전시와 도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