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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9년 반.... 너무나 길었던 졸업의 길
큐레이터라곤 하지만 석사학위가 없어 동료 큐레이터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 늘 가슴 한 구석이 움츠려있었다. 물론 그들보다 내가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 일도 내가 더 잘 할때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일종의 자격증인 석사학위가 없다는 사실은 꼬리표처럼 늘 나를 따라 다녔다. 9년 반..... 일하면서 코스웍을 끝내고 아이도 놓고, 키우고, 그 와중에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사치라고 보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나 일하는 와중에 공부에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은 회사원으로, 엄마로 혹 아내로, 며느리로 사는 나의 삶 속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고나 할까.... 나의 삶이지만 왠지 내가 빠져있는 삶이란 느낌..... 공부는 순수하게 나를 위한 투자라는 욕심... 그래서..
엄마의 방/큐레이터의 일지
2014. 7. 10.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