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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방

순창여행_향가마을과 장군목(요강바위)

mocdori 2016. 9. 25. 19:31

날씨가 많이 선선해 져서 주말에 어디갈까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순창 향가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향가마을 마을회관으로 치니... 향가마을 터널이 보였다.

 

지역의 애환이 서려있는 향가터널(순창군 풍산명 대가리)

일제강점기 말에 순창, 남원, 담양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철도가 건설되었다가

1945년도 광복이후 노선의 변경으로 마을을 통행하는 터널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원래 기차길로 이용하려던 것을 지금은 마을사람들이 왕래하는 터널이란다.

일제 강점기 순창군민들의 노동력 착취와 애환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근방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아름다운데... 이 터널을 지나는 것이 그 중 한 코스라고 한다.

섬진강 자전거길 전체 구간중 이 구간의 경치가 가장 빼어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간이기도 하단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섬진강...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은 시간보다 더 천천히 유유히 흘러간다.

 

 

다리중간에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어 풍경에 재미를 더했다.

 

 

터널과 이어진 자전거 전용 다리이다. 차는 다닐 수 없고, 사람들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향가다리

 

 

반대편 다리 아래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향가다리... 멀리 강천산이 보인다.

 

 

이 마을 주변으로 오토캠핑장이 들어서고 있고 일부 완공된 곳에는 가족단위로 여행을 와 있었다.

고즈넉하고 조용, 아늑한 여행터인 것 같다.

 

 

향가다리 입구쪽에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 위치와 설명이 나와있다.

 

 

향가터널 반대편 입구에서

 

 

재미있는 가로등이 있어서 한컷~

 

 

터널 내부는 관광객을 위해 한창 장식 중이었다.

 

 

향가터널 벽면 중간 중간 사진과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반대편입구, 향가터널은 차는 통과할 수 없고, 340m쯤 자전거나 걸어서 통과할 수 있다.

여름엔 정말 시원하다.

 

 

자전거 타는 뒷 모습... 모습이 영 ㅋㅋㅋ

 

 

섬진강 길을 따라 주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구경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는데, 흠흠흠... 캠핑장과 매운탕집 밖에 없어

다른 마을로 찾아가보기로 했는데.......

주변에 유등면사무소 까지 갔으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향가터널에서 약 20분 정도 가면 있다는 장군목 요강바위를 보러가기로 했다.

거기 가면 식당이 있을것 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 고고고~ 출발~.... ㅋㅋㅋ

 

 

 

용궐산 장군목에 도착하니 현수교가 먼저 보였다.

 

현수교지만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지 않았다.

근데 이 강에 바위들은 심창치않았다.

 

 

현수교 위에서 바라본 용궐산 계곡과 요강바위

 

 

주변 바위산에서 바위가 강으로 떨어진 것 같은데... 물에 의해 묘하게 깎여서 귀괴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움푹움푹 패인것이 어떻게 생성된 건지... 정말 이런바위는 처음본다.

 

 

순창 제일의 명당이라는 대망의 요강바위는 아들을 얻고 싶은 여인이 앉으면 효염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

짜자자자!!!!! 

 

 

헐 생각보다 깊고 바위가 미끄러워 살짝 무서웠다.

이렇게 깊고 매끄럽게 강물이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다 신기하다.

자연의 힘은 정말 놀랍고 신비하다.

 

 

참!!! 여기에는 식당이 2곳 있었는데, 우리는 바람도 머물고 싶은곳 <농가맛집 장구목>에 갔다.

 

 

가든이라 최저가 5만원 부터 있었고, 생전 처음으로.... 민물새우탕을 먹었다.

 

 

민물새우 매운탕이라고 해야하나? 바다 새우탕이랑 다른 맛이었는데...

새우맛과 독특한 약재맛이 시원하게 울어난 매운탕 같았다.

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와... 아이들도 밥한그릇 뚝딱!

시원하고 얼큰해서 먹는내내 땀을 흘렸다는... ㅎㅎ

 

 

처음 새우탕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을 때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건데...

맛있는 새우탕을 맛본뒤 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한참 뒤에서야 사진을 찍었네...ㅎㅎ  

 

 

농가맛집이라 사람도 없고해서... 크게 기대를 하고 온건 아니였는데...

기대이상으로 음식이 맛있었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내입맛에도 까다로운 아이들 입맛까지 사로 잡았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모처럼 우연찮게 맛집하나를 발견한듯^^

사진에 계란 껍질만 찍혀 있는데 이계란도 가계앞 마당에서 기르는 하얀색 암닭이 낳은거라고 했다.

따끈따끈한 유기농 삶은계란~

 

 

후식으로 나온 찔레꽃차와 목련차

 

 

목련차는 향이 좀 진하고, 찔레꽃차가 입안을 은은한 향으로 개운하게 해줘서 참좋았다.

녀석들도 맛있는지 홀짝홀짝~ 주전자에 담긴 차를 다 비웠다.^^

 

산에 단풍이 물들 때 쯤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근, 시원한 순창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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