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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되고 싶어요

미니 양배추 언제나 먹을 수 있을까

mocdori 2015. 5. 4. 21:40

탁구공 보다 작은 귀여운 양배추를 보고 집에서 얼릉 찾아봤다. 널리 보급된 작물은 아닌 것 같은데... 미니 양배추, 방울 양배추라고도 부르는데 실은 이름이 방울다다기양배추라고 한다. 생육기간이 7-9개월 정도로 너무 긴 것 같다. 작년 11월에 씨를 뿌렸는데.... 화분에 키워서 그런지 정말 더디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하니 어린 싹들은 진딧물에 사정없이 공격을 받아 모양이 흩트러지지만 좀 크면 씩씩해 보이는 잎이 벌레도 거뜬히 이겨내는 것 같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 나비애벌레들의 공격이 있을 것 같은데 자주 봐 줘야할 것 같다.

 

어린싹

어린 싹을 좀 더 큰 화분에 옮겼더니 주먹만하게 모양을 갖추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아래쪽 잎쪽에 진딧물이 가득해서 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슬퍼2 진작 잘 지켜볼 껄... 물티슈로 좀 닦아내고 비를 흠뻑 맞더니 쑥 커버렸다. 

이제 폼이 좀 나는 양배추 몸~~~ 사실 미니 양배추는 입과 줄기사이에 작게 결구가 생기므로 자꾸 생겨나는 잎은 속아내어야 한다. 속아낸 잎이 아까워 집에서 쌈으로 싸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요리

잎사귀 사이를 살짝 벌려보니... 겨드랑이 쪽에 작게 결구가 맺혔다. 저 작은게 마트에서 보던... 미니 양배추가 되는 구나..... 오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 시기가 되면 웃거름을 줘야한단다. 근데 웃거름이 뭐지? 휴~ 아는게 너무 없다. 거름은 음식찌꺼기든, 약찌꺼기든, 커피든 간에 1년 정도 발효한 것을 줘야 식물한데 영양이 간단다. 그게 아니면 찌꺼기들이 부페해서 식물을 더 망친다고 한다. 당장 웃거름을 줘야하는데 어떻한담?

그래서 동네 마실 나가서 ㅎㅎㅎ 소 응가를 모아 둔 곳에 가서 검정 봉지 하나에 담아왔다. 1년 동안 비와 바람을 맞아 숙성된 소 응가는 최고의 거름....하트3

양배추 화분에 조금씩 뿌려주고 물을 듬뿍 주었다. 애들아 쑥쑥 잘 자라라

 

방울다다기양배추

영어 이름은 브뤼셀 싹양배추(Brussels sprout)인데, 로마 군단에 의해 벨기에로 전래된 것으로 보이며, 중세에는 릴에 있었던 부르고뉴 궁정 식탁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세기 동안 브뤼셀 근교에서 재배되어 왔는데, 오늘날에는 잉글랜드, 북유럽, 미국에서도 키운다.

보통 양배추와는 달리 줄기가 길게 자라고 여기에 잎이 드물게 붙는다. 줄기는 높이 60~90㎝로 자라고 잎은 30~40개 정도 달린다. 겨드랑이눈에서 방울 모양으로 결구()하여 새끼양배추가 달리는데 지름이 3~5㎝이고 1개의 질량은 10~15g이다.

맛은 양배추와 비슷하다는데... 수확할 때 쯤 어떻게 먹을 지도 고민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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