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중국산이 판을 치는 요즘, 시장가면 아무리 국산이라고 적혀 있어도 마음 속으로는 믿지 못하면서 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 안될지도 모르지만 뒷산 속에서 찾은 이 작은 보물들은 봄을 너무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일단!!! 내가 직접 뜯었으니 국산 확실하고요 봄나물의 황제요, 고기라고도 불리는 산 두릅,,, 산에 가보니 띠엄띠엄 소나무며, 가시덤불이면 섞인 가운데 하나씩 자리 잡고 있었다. 가시가 뾰족히 나있어 살~살 땄는데 시장에서 혹은 마트에서 두릅을 사 본 적은 있어도 산에서 따보긴 처음이다. 그 다음은 지난 번에 배워서 터득한 고사리~~~~ 고사리는 아무리 끊어도 다시 가면 나고 또 다시 가면 나 있는 산의 화수분 같다. 이번 것은 삶은 다음에 말려야겠당 ^---^ 취나물..
4월 초에 갑자기 선배한테 전화가 왔다. 개인전을 한다고 한다. 축하할 일이지. 헌데 여러 차례 전시를 했지만 본인보다 누군가에게 작품평을 좀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나 한테 전화를 하셨다. 약간 부담스런 부탁이긴 하지만 오랫 동안 선배의 작품을 지켜보았기에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았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보답도 해야 될 것 같아 흥쾌히 쓰겠다고 했다. 나도 작업을 했었지만 일찍히 작품성, 작가 정신이 부족하다고 느껴 역사 공부로 전향하고 현재는 큐레이터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선배랑 작업했던 대학 시절이 마음도 편하고 더 행복했던 것 같다. 어쨌든 전시 업무도 있지만 글을 파는 것도 큐레이터의업무, 날카롭게 쓰려고 했다. 분청사기에서 끌어낸 線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해석 태초 인류의 가장 ..
나이가 들면서 미각이 바뀌는 것 같다. 퍼석한 걸 좋아하던 입맛에서 입안에 착착 감기는 요런 메뉴에 너무 끌린다. 헉;;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이네. 사실 전라도로 발령나기 전에는 이런 쇠고기를 생으러 먹어 본적이 없었는데 싱싱한 낙지와 한우 생고기는 힘을 쏫게 하는 최상의 궁합인 것 같다. 왠~지 힘이 딸리는 오후, 낙지가 생각나 일부러 1시간 가량 목포로 가서 탕탕이를 시켰다. 무안의 세발낙지 탕탕이와 다르게 목포서는 이렇게 한우랑 같이 준다. 작은 것이 4만원인데 양이 작아 보여도 메인 전에 나오는 스키---- 특히 쇠고기를 넣고 푹 고은 미역국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반찬도 깔끔하고 광주보다 목포가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나른한 오후가 오면 또 가야쥐~ 낙지의 풍부한 타우린은 아시죠^---^ ..
주말 부부이다보니 주말에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약간 시간이 여유가 있어 애들을 위한 파운드 케익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운드케익은 인터넷이나 여러 책마다 레시피가 다양해 제대로 배우지 않은 나로썬 머리가 빙빙 돌았다. 그런데^---^;; 파운드 케익의 유래를 알고 나니 레시피 없이 맘대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파운드케익은 이름대로 밀가루, 설탕, 버터를 1파운드씩(1:1:1) 섞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기본 재료를 이 비율에 맞추어 넣어 섞기만 하면 끝------------- 오늘은 박력분 200g, 설탕 100g+집에서 만든 딸기찜 100g+포도씨유 150g을 기본으로 해서 아몬드 슬라이스도 넣고, 계란 2개, 반죽이 약간 된 것 같아 집에서 만든 플레인요거트로 농도를 맞추었다. 한경..
미샤 글램아트 루즈 SCR306이다. 봄에 어울리는 색인데, 기본 입술색을 팩트로 눌러줘야 이 색상이 화사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기분이 무지 꿀꿀한 저녁, 멀리 출장가 있는 신랑에게 괜히 전화해서 립스틱을 사달라고 했다. 뭐랄까 약간 울쩍하고 뭔가 풀고싶고.... 신랑은 너무 어렵다고 당황해 했고, 그래서 어제 미샤 매장에 함께 갔다. 물론 내 맘에 쏙~드는 걸 사면 더 좋지만 결혼 생활 12년차, 신랑이 서프라이즈 선물 해주면 더 기쁠 것 같아서 한 말인데 쩝;;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보다. 미샤에서 이것 저것 입술에 발라 보고 있는데 신랑이 벽에 붙어 있는 박주미 사진을 보더니 "저기요, 저거 없나요?" 그런다. 헉;;; 너무 밝고 고운 색이다. 연한 핑크 봄 옷이랑 입으면 너무나 어울릴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