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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반을 돌아 보며... 새로운 즐거움, 루어낚시 본문

아빠의 방/낚시이야기

인생 반을 돌아 보며... 새로운 즐거움, 루어낚시

mocdori 2016. 6. 7. 19:27

40이 넘고 나면 자연스레 인생 반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돈은 벌어야 하는데 사는게 똑 같아 재미없고....

시간은 나를 위해 흐르지 않는 것 같고....

 

뭐 그래서 신선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오로지 나를 위한 ㅋㅋㅋ

 

근데..... 울 마눌님이 가족이 같이 하면 ok하겠단다. 생애 최초로 즐겨보는.... 그것, 낚시

 

 

집 주변 저수지 풍경이다. 아침잠이 부쩍 없어져서... 낚시를 갔다가 풍경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었다.

낚시의 묘미 중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애들이나 나나 가만히 기다리는 붕어 낚시랑은 안 맞아서... 배스 루어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혼자서 FTV, 에볼루션, 싸이코배스, 꿀팁배스... 등등 루어낚시 티비와 유튜브 동영상도 보고, 루어낚시 첫걸음 이라는 책도 사서 보고...ㅎㅎ

only 독학으로 루어낚시를 공부? 아닌 공부를 했다...정말 열공! ㅎㅎ 내가 알아야 애들을 가르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진은 하나 둘씩 구입한 낚시대... 가족이 모두 하나씩 해야한다고 해서 4개이상이 되었다.

베이트릴은 내가 쓰고, 스피닝릴은 아이들과 울마님께서 사용한다.

 

공부도 그렇지만, 낚시할때 만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뭐든 다 이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잘은 못하지만 아이들 가르쳐 줄 수준은 되는가보다... 출조가면 꽝치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여러 곳을 다녔지만 만만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이곳 저곳을 다니다 아이들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저수지 발견....

오늘은 지그헤드와 텍사스리그 그리고, 새로 구입한 아부가르시아 UL로드를 테스트할겸 미드 스트롤링으로 루어낚시를 시작한다.

 

 

 

먹성좋은 블루길이 시작과 동시에 마수를 하는구나...ㅎㅎ 크기는 작아도 손맛은 있단다...

 

큰애는 오늘 처음 루어낚시하는거라 바늘빼기가 쉽지 않았을터...

스피닝릴 캐스팅하는 방법만 알려주고, 바늘빼는 방법을 깜박했더니만...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아빠~ 아빠~ 또 잡았어요~

난 오늘 블루길 입에 걸린 바늘빼느라 하루종일 바빴다...

 

한가지 알려주자면... 블루길 등쪽 지느러미가 가시처럼 날카로워서 조심해야해. 방심하면 가시에 찔리기 쉽상이거든

왼손에 장갑끼고 블루길에 배부분쪽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입에 걸린 낚시바늘은 소라까듯 돌리면 쉽게 빠진단다...

다음에 낚시가면 바늘은 혼자서 빼야해~ 알겠쥐?

 

 

큰 애가 먼저 월척을 했다. 음.... 좋았어~

미드 스트롤링으로 블루길만 주구장창 잡다가 이거웬걸 묵직한 입질에 파이팅 넘치는 대물배스 한건했다^^

가볍게 낭창거리는 미드로드로 입큰 대물배스가 잡히는구나~ㅎㅎ 

 

 

여긴 정말 블루길과 배스의 천국인가 보다... 제방쪽 석축에서 던지는 족족 입질 톡톡이다.

애들은 난 배스 다섯마리~ 나두 다섯마리~ 하며 내기라도 하듯 마리수를 채운다. 루어낚시가 이렇게 쉬웠었나? 할정로도 말이다.

잠시 애들에게 루어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 줬을 뿐인데... 오늘 손맛을 제대로 본다.

 

 

오늘 작은 녀석이 다미끼 4인치 엣지쉐드웜으로 잡은 가장 큰 배스다. 45cm,,,, 이런걸 런커라고 하나?

난생처음 이렇게 큰물고기를 잡아서 인지 온종일 들뜬 표정으로 재잘~재잘~ 지훈아 그렇게 좋니?...ㅎㅎ

 

 

점심은 할머니께서 싸주신 맛있는 참치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이게 바로 꿀맛이로 구나~ 할머니 감사합미데이~

 

 

NS 허리케인 배스 632ML로드에 아부 오라SX 베이트릴이 내손에 익숙해서 인지... 원하는 위치에 쏙쏙 잘들어간다.

요건 점심먹고 저수지를 거닐다가... 배스가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밑에 있을거 같아 살짝 던졌는데...

물에 착수하자 마자 그냥 훅~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ㅎㅎ 폴딩 바이트로 내가 잡은 빅배스다^^

4짜를 넘겼지만 아쉽게도 작은 녀석이 잡은 배스보다는 조금 모자란다...ㅎㅎ

그래서인지... 작은 녀석이 더 신났더란다...

 

 

해가 기웃기웃 아쉬운 낚시를 정리하고, 집으로 가는 길...

잠시 자동차는 신호에 멈춰섰다. 사이드 미러에 비친 석양이 이뻐서 재빨리 아이폰으로 한컷찍었다. 찍고보니 운치있네... ㅎㅎ

 

주말마다 낚시 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다음 주말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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