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훈이방 (9)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애들 체조하는 동영상 마우이족인가? 그거랑 비슷한 춤 추는 것 같다. 약간 조별 대항 느낌도 있고, ㅎㅎ 우리 아들을 찾아라~~~ 아! 저기 있네 ㅋㅋ 아들이랑 통화하고 나서 드디어 얼굴 확인을 했다. 사진을 보니 웃고 있다. 짜~~슥, 집에선 거의 벌레씹은 표정이더니... 인솔 교사에게 물어보니 위와 같은 답글이 달렸다. 내성적... 나도 내성적인 줄알았는데, 애들과 잘 놀고 선생님 말도 잘 듣는단다. 진~~짜. 너 왜 엄마 아빠한테는 무지 시크하게 굴어~~ 나쁜 넘~~ 식단도 애들 좋아하는 거 위주로 나오는 것 같다. 걱정했던거 보다 잘 지내고, 잘 관리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올 여름, 아빠랑 작은 놈이랑 둘이서 얼마나 싸울까... 나날이 핸드폰 게임에 빠져서 여름 방학 내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영어 캠프를 보내야겠다 생각하며 여러 방면으로 찾아 봤다. 가격도 너무 비싸고 부모가 함께 가지도 못하는데, 이게 괜찮은 건지, 또 국내 영어 캠프는 그리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MBC 연합 캠프를 찾게 되었다. MBC 라는 신뢰랑 오랜 기간 운영한 경력, 적당한 가격 등등이 맘에 들었다. 다만 초6, 그것도 해외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녀석, 평소 품안에서 놓아 본적이 없어 맘에 결정을 하기까지 심장이 정말 벌렁벌렁했다. 그래도 7월 22일 떠나 보냈다. 준비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고, 가족들, 특히 작은 놈을 설득하는게 정말 힘들었고, 가는 공항에서 조..
어제 저녁 지훈이가 그림 잘~그리는 방법을 알려 달래서 학교 다닐때 봤던 정밀묘사책을 건네주었다. 간단히 정밀묘사 하는법을 설명해주고, 책을 먼저 읽어 보면서 천천히 따라하면 된단다. 지훈이는 잘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싶은것을 먼저 그려보렴... 잠시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다가 끍적끍적 하더니... 늦은 저녁이라... 이내 잠이 들었다. ZZZ~ ZZ~ Z~ 지훈이 말로는 새벽 5시에 잠이 안와서... 그렸다고 한다. 헐~ 이거 왠걸? 처음치고는 너무 잘 그렸네^^ 커비가 너무 귀엽게 잘 표현된것 같아... 포인트를 잘 잡아냈쓰~ 조금 미흡한건 많이 그리다 보면 좋아질거야~ 잘했다. 지훈! 내가 정말 그렸다고 했더니, 녀석은 망작이라고 한다... 내가 보기엔 수작인데...ㅎㅎ 녀석의 꾸밈없는 모습이 좋..
매일 똑같다. 책, 학교, 복습, TV, 게임, 도장에 가야하고 매일 똑같은 인생이라 지겹다. 일기쓰라고 잔소리 했더니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썼네... 초등학교 1학년이... 과연 인생이 뭔지 알까? 우리아빠는 거짓말젱(쟁)이. 왜나면 인생이 똑같기 때문이다. 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아빠가 거짓말을 했다. 기분이 나빴다. ㅎㅎ 어제 일기에 연달아 썼네. 아빠가 인생에 대해 설명했더니 거짓말이란다. 으~~그 이넘을 어쩌지 ㅋㅋ
점심에 레스토랑에 가서 청양고추를 먹어서 입에 불이 날 정도로 매웠다. 그래서 식혜, 수박을 먹고 그래서 살았다. 원래 많이 못 먹는 지훈이 이날 정~~~~말 많이 먹었다. 호기있게 먹을 수 있다 큰소리 치더니... 결국 물에 다 혓바닥 담그고 있었네 ㅋㅋㅋ 귀염둥이 우리 아들
하이마트에 엄마, 아빠가 들어갔다. 차에서 몰레(래) 껌을 먹었다. 엄마, 아빠가 차에 들어와 껌냄새가 나서 껌 먹은게 들겼(켰)다. 이런 내용을 일기를 쓴 네가 더 신기하다. ㅋㅋㅋ
엄마가 특별이(히) 연어초밥을 사서(사 와서) 먹었다. 연어초밥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입에서 안녹는 거면 내가 실망했는데 녹아서 좋았다. 연어를 특히 좋아하는 미식가 울 지훈이.... 연어초밥은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 졌네.
오랜만에 곰탕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이 없었다. 많이 먹으면 맛있어 지는데 많이 안먹어서 별로 맛이 없었다. 도대체 애는 뭐래는 거야?
1학년인 우리 지훈이 일기는 너무 시크하다. 그래서 시리즈로 소개해야 할 듯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네 ㅋㅋㅋ 학교 선생님이 효도 일기를 쓰라고 했는데 일기를 쓸 시간이 되면 갑자기 안마를 하겠다며.... 몇번 토닥거리고는 안마 일기를 쓴다. 그런데 거의 날마다 쓰네 진화하는 지훈이 일기.. 우리 아빠에게 안마를 해 주었다. 아빠는 나에게 안마를 받으면 칭찬해 주었다. 왜나면 시원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다 지훈이가 아빠보다 커졌다. 효효 분명한 건 우리 신랑이 안마를 받을 때 아빠다리를 하고 접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