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둘째날 우리는 산양읍 도로변에 있는 에 머물렀다. 12평인데 성수기라 하루 12만원 달라고 했다. 해가 뜨면서 우리 방으로 밝은 빛이 가득 들어왔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부근의 포구는 매우 잔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오늘 일정은 통영 시내 관광. 동피랑 벽화마을을 먼저 찾기로 했는데.... 걱정이다. 차가 많아서.... 그래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동피랑 벽화마을 가는 길에 본 비석. 김춘수의 이라는 시가 있었다. 학창시절 주절주절 외웠던 시였는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ㅎㅎㅎ 역쉬 아름다운 시. 통영은 화사한 빛 때문인지 문학 예술로 유명한 분들이 굉장이 많았다. 영감을 떠올리게하는 고장인가 보다. 동피랑..
사는게 뭐라고.... 우리가 뭐라고... ㅎㅎㅎ 바쁘다는 핑게로 미루면 이 순간이 무의미하게 잊혀질까봐 1년에 한번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고 올해로 3번째이다. 1년 중 5월이 가족여행하긴 정말 좋은 날씨인 것 같다. 한달 전 부터 고민하다 올해는 통영에 가기로 했다. 남해의 나폴리 같은 아름다운 통영, 석가탄신일을 낀 연휴에 가려니 방잡는 것 부터 힘들었지만... Go Go 1. 이순신 공원-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해저터널-서호시장 2. 동피랑 벽화마을-세병관-강구안 거북선-한산도 제승당 3. 통영수산과학관 첫째날 광주에서 3시간 넘게 걸려 온 통영은 날씨가 너무 좋고 하늘도 아름다우며, 바다는 정말 멋졌다. 통영의 문턱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은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이순신 공원이다. 사실 이순신 동..
냉장고를 열어보니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생크림이 남아 있어서 치즈를 만들기로 했다. 사실 이젠 너무 자주 해 먹어서 나만의 레시피가 생겨 노트도 필요없이 한다. 먼저 우유 1L와 생크림 500ml를 냄비에 붓는다. 중불에 약간 보글보글할 때 얼릉 끈다. 전에 생크림을 넣지 않고 우유만으로 치즈를 만들어 보았다. 근데 그 맛이 정말 건.강.한. 치즈맛.... 우리 식구들에겐 통하지 않는 맛이었다. 치즈의 고소한 맛은 역쉬 생크림이 좌우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만든 치즈는 결국 먹지 못하고 치즈 쿠키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어쨌든 잘 없앴지 ㅋ 너무 끓었나? ㅋㅋㅋ 그리고 단백질 응고를 위해 식초를 넣어야 한다. 식초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레몬즙 이야기가 많다. 레몬즙을 ..
어린이날 낮에 실컷 밖에서 놀다 저녁을 먹을려니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고민하다... 애들이 초밥을 먹고싶다고 한다. 초밥 헐~ 우리 먹보들이 스시집에서 먹으면 10만원은 거뜬히 넘는다. 그래서 얼릉... 마트로 가서 광어회랑 연어 훈제회를 샀다. 4인분 초밥을 할려면.... 먼저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고... 초물을 만들었다. 여기저기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식초 8T+ 설탕 4T + 소금 1t를 선택했더니 우리집 입맛에 맞았다. 식초는 집에 있는 감식초를 사용했는데 혼합한 것을 끓일 땐 냄새가 고약하더니... 밥에 넣었을 때는 감식초의 감칠맛이 정말 좋았다. 설탕도 그냥 백설탕 말고 한 달전에 만든 미나리액기스를 넣었다. 레몬이 있음 좋은데... 그리고 뜨거운 밥에 초물을 넣으면서 아이들에게 부채질을..
탁구공 보다 작은 귀여운 양배추를 보고 집에서 얼릉 찾아봤다. 널리 보급된 작물은 아닌 것 같은데... 미니 양배추, 방울 양배추라고도 부르는데 실은 이름이 방울다다기양배추라고 한다. 생육기간이 7-9개월 정도로 너무 긴 것 같다. 작년 11월에 씨를 뿌렸는데.... 화분에 키워서 그런지 정말 더디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하니 어린 싹들은 진딧물에 사정없이 공격을 받아 모양이 흩트러지지만 좀 크면 씩씩해 보이는 잎이 벌레도 거뜬히 이겨내는 것 같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 나비애벌레들의 공격이 있을 것 같은데 자주 봐 줘야할 것 같다. 어린싹 어린 싹을 좀 더 큰 화분에 옮겼더니 주먹만하게 모양을 갖추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아래쪽 잎쪽에 진딧물이 가득해서 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진작 잘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