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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산, 항주여행 셋째날-송성가무쇼 본문
3일째날 오후 항주로 이동했다. 저녁에 송성가무쇼를 보기로 되어있다.
가기전 송성가무쇼를 검색했는데 정보가 부족했다. 송성테마파크 내에 가무쇼를 보는 곳이 있었는데 인기 관광코스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좀더 상세한 정보를 올리려고 따로 올리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입구에 사람들이 많았다.
가격은 대략 45불 우리돈 54000원, 그리 작은 돈은 아니었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메인석은 110불 132,000원 정도 한다고 했다. 근데... 이걸 선택관광으로 했으면 좋을 뻔 했다.
4000명을 수용하는 극장이라 너무 뒤에서 보니 감흥이 떨어졌다. 다시 못 볼 공연이라면 좀 더 돈을 주고 앞 자석에 앉았더라면 좋았을껄
테마파크 앞쪽
가이드가 표를 사러 간 사이 야외공연장에서는 연꽃을 형상화한 무희가 춤을 추고... 곧 하늘에서 보살님이 내려왔다.... 아름다운 연출이었다.
딸에게 사진찍자고 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마구 몰려왔다. 우리 딸만 정지된 듯한 거리 풍경
4000명을 수용하는 극장...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했는데.... 거기에 보러 온 사람들도 어마어마 했다.
극 내용은 이러했다.
도입부에는 항주 선사시대 옥으로 유명했던 양저문화를 소개했다. 그건 사진이 없네 ㅋㅋ
제1막. 항주가 남송시대 수도, 성도 였고, 거기 황제가 생일을 맞이해 축하연이 열였다. 세계 각국에서 인사를 왔고, 서역에서온 사절단의 발리댄스, 고려에서 온 아리랑 무대.... 노래가 우리말로 나와서 ㅋㅋ 다 알아 듣겠네
장고 춤 추는 고려 사절단
황제의 축하연 하일라이트. 400명이 출연한다고 하는데...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서 수천명이 등장하고 웅장한 송 황궁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제2막. 우리나라에 이순신장군이 있다면 중국에는 송나라 장수 악비가 있다. 중국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란다. 악비 장군이 금나라 군대와 싸우는 전쟁씬이 압권이다. 대포도 쏘고 무대위에 말도 달리고.... 멋있었다. 악비 장군은 나중에 화평을 원하던 조정의 명령을 복종하지 않았다고 무고한 누명을 쓰고 39세의 나이로 살해된다.
제3막. 항주하면... 백사 전설을 빼 놓을 수 없다. 아름다운 서호를 배경으로 백사와 서생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무대를 채운다. 초록색 옷을 입은 청사도 보인다. 천년 수행을 해 사람을 모습을 한 백사가 허선이라는 서생을 홀린다고 금산사의 스님 법해가 이들을 방해한다. 허선의 감금으로 화가 난 백사는 전당강을 이용해 홍수를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법해의 술법으로 뇌봉탑에 갖히게 된다. 원래 전설에는 허선과 백사의 아들이 구한다고 하는데 중국말을 알아 들을 수 없어 그 내용까지 공연했는지는 ㅋㅋ 잘 모르겠다.
제4막. 항주의 문화 중 차에 대한 소개였다. 항주의 용정차는 유명하다. 서호에서 영은사 가는 방향으로 가면 온통 차 밭이다. 우리는 녹차를 9번 덕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조금만 오래 둬도 떫은 맛이 올라 온다. 근데 용정차는 3번 정도만 덕어서 뜨거운 물에 담궈 먹어도 맑게 먹을 수 있는 차이다. 중국에는 물 대신 차를 많이 먹는데 항주에선 여름엔 용정차, 겨울엔 운남성 보이차를 즐겨 먹는다고 하더라. 차를 따는 꾸냥~들이 즐거이 노래 부르는 모습니다.
마지막 전 스탭들이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로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격이 급해 자막 올라가기도 전에 영화관에서 나온다고 하던데.... 뭐~~~ 중국도 못지 않았다. 천정에서 내려온 저 큰 우산이 펴 지기도 전에 사람들이 마구 일어섰다. 가이드가 1층에서 보자고 해서 우리도 서둘러서 나왔는데...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 혹시 울 식구들 흩어질까 팔짱까지 끼고 걸었다.
우리 딸은 화려한 송성가무쇼가 맘에 들었나 보다 활짝 웃고... 푹 빠졌다. 너무 뒤에 앉아서 아쉬었는데.... 그래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이제 숙소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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