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텃밭에 앉아... 토마토, 파프리카 본문
나주박물관에서 두더지 체험학교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다. 실험고고학의 일종인데 최대한 현대식을 버리고 선사시대로 돌아가 농장을 가꾸는 체험이란다.
50줄이 되면 귀농하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는데,,, 그때 시작하면 늦을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서 신청을 했다. 벼, 조, 수수는 선사농장 방식으로 제배하고 약간의 땅에는 키우고 싶은 작물을 키우라고 한다.
4월 둘째주 부터 시작했는데 척박한 땅에 뿌린 벼가 한달이 지난 뒤에야 고개를 내밀었다. 휴~
요즘 농법이 아니라 비가 안오는 날씨와 무엇보다도 잡초가 큰 적이었다.
이제야 작물들이 이쁜 꽃을 피워 열매를 보겠거니 했다.
그런데 더 많은 열매, 더 튼튼하게 키우려면 첫 꽃이나 열매는 따줘야 한단다. 그게 적심이라지!
그럼 작물이 위기감을 느끼고 어... 열매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해 하면서 꽃을 많이 피운단다.
한달 이상 기다려 핀 꽃들이라 가슴이 아팠지만 더 낳은 수확을 위해 오늘 가위를 들었다.
늦었지만 이렇게 통통하게 커 버린 파프리카 열매 하나를 싹뚝 했다. 아이 아까워~
그런데 제일 힘든게 청경채다. 청경채는 마트에서도 꽤나 피싼 채소이기도 하고 상추보다 맛있어서 잔뜩 키우고 싶었는데 한달이면 수확할 줄 알았더니 어렵다.
이렇게 화분에서 키워 밭에 옮겼는데 겨우 땅에 뿌리를 내리나 했더니
배추맛을 아는 검고 작은 벌래가 이렇게 청경채를 그물처럼 구멍을 내 놓고 있다. 아잉~ 청경채 먹고 싶은데 정말 안되는 건가요?
우리 이쁜 예진이가 일일이 옮겨 심었는데 잘 크기를 바랬는데 ... 예진이가 실망할 것 같다. 청경채를 따 먹을 때가 되면 흑;; 예진이가 엄마한테 고기 사 준다고 했는데.. 쩝
오늘은 사진 속에 핀 첫 꽃이랑 열매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귀농이 어려울 꺼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작은 텃밭조차 애기를 키우듯 애가 많이 탈 줄 몰랐다.
자 지금부터 한달을 더 요로코롬 키우면 수확을 할 수 있겠지 그 날을 기다리며... 가꾸자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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