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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방

을미년 6만원의 비밀

mocdori 2015. 2. 28. 22:21

 을미년 설이 오기전 친정 아버지 생신이어서 성묘도 할 겸 부산으로 먼 여행을 떠났다. 그 동안 너무 바빠 애들과 함께 하지 못해 부산 여행도 하자고 계획을 세웠다.

그중 하나

엄마가 머무는 밀양 성주암은 부곡 온천하고 가까워 으흐흐~ 목욕을 하고 주변 여행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헐~ 비가 부슬부슬 와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가까이에 엄마의 외가댁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가 보았다.

예전 누구나 살기 힘들었을테지만 나의 외할머니도 힘든 삶을 살고 계셨고, 그래서 엄마는 외탁했다.

엄마가 태었났던 방, 영산의 구계리 이모할머니댁 방, 너무나 아득해서 울컷 눈물이 날 뻔했다.슬퍼3

헌데 너무 갑자기 찾아가서... 아무 준비를 못해 엄마가 우리한테 6만원을 빌려 달라 하셨다.

엄마의 이모님께 3만원, 엄마의 삼촌께 3만원을 드렸다.

마지막에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어르신들이 우리 애들한테 용돈하라며 각각 2만원씩 주셨다.

숙소에 들어와 저녁을 먹고.... 어른들끼리 동양화 맞추기를 했는데 ㅎㅎㅎㅎ 울 신랑이 친청 부모님께 4만원을 잃었다.흥4이 게임은 역쉬 세월이 최고의 실력이었어. ㅋㅋㅋ

그리고 부산여행을 떠나려는데 엄마가 애들에게 각 만원씩 주셨다.

부산으로 가는데 차 안에서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6만원이 4만원으로 돌아왔다가 게임으로 4만원 다 잃고 다시 2만원으로 돌아왔다.

헐~ 돈이 이래서 돌고 돈다고 그랬나? 을미년 새해 6만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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