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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치즈 리코타치즈? 크림치즈? 본문
냉장고를 열어보니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생크림이 남아 있어서 치즈를 만들기로 했다. 사실 이젠 너무 자주 해 먹어서 나만의 레시피가 생겨 노트도 필요없이 한다.
먼저 우유 1L와 생크림 500ml를 냄비에 붓는다. 중불에 약간 보글보글할 때 얼릉 끈다.
전에 생크림을 넣지 않고 우유만으로 치즈를 만들어 보았다. 근데 그 맛이 정말 건.강.한. 치즈맛....
우리 식구들에겐 통하지 않는 맛이었다. 치즈의 고소한 맛은 역쉬 생크림이 좌우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만든 치즈는 결국 먹지 못하고 치즈 쿠키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어쨌든 잘 없앴지 ㅋ
너무 끓었나? ㅋㅋㅋ
그리고 단백질 응고를 위해 식초를 넣어야 한다. 식초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레몬즙 이야기가 많다. 레몬즙을 넣으면 아무래도 향긋할 것 같다. 울 집에는 레몬즙이 없어 감식초를 넣었다. 감식초는 좀 진해서 밥 숟가락으로 2T 넣으면 딱이다. 거기에 소금도 1 1/2t를 넣는 것의 나의 비법!!! 감식초는 진해서 향은 독하지만 요리가 끝나고 나면 은근 부드럽고 감칠 맛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냥 두면 안되고 잘 섞이게 슬~슬 몇번 저어 주어야 나중에 응고가 잘 된다.
<감식초 밥 숟가락 2T, 소금 1+ 1/2t>
약 50분~1시간 약불에 은근히 끌여주면 수분은 날아가고 유청과 치즈만 남는다.
이것을 다이소에 파는 다시팩에 넣어 유청을 빼낸다.
유청을 어느 정도 빼고 맛을 보면 크림치즈에 가깝다. 마트에 필라델~크림치즈 처럼
여기에 무거운 것을 올려 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치즈가 두부처럼 단단해 지는데
많이 단단해 지면 샐러드에 곁들어 먹는 리코타치즈에 가깝고, 유청이 좀 넘아 있으면 크림치즈에 가까운 것 같다.
우리 식구들은 식감이 부드러운 크림치즈 쪽을 더 좋아해서 그 정도만 눌러 놓았다.
얼마나 오래 유청을 빼야하나고? 그건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다. 같은 레시피로 하지만 만들 때마다 맛이 다른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겠어 ㅋㅋㅋ
다시팩에 들어 가 있으니... 한번식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최소한 30분에서 1시간은 필요한 것 같다.
다시팩이 고우면 밤새 냉장고에 넣어 놔도 두부처럼 단단해 지지 않을 때도 있다.
효효효
크림치즈는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먹는다.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 접시 주변에 두고 냉 블루베리를 올려서 곁들여 먹는다. 정말 다들 잘 먹는다.
울 서방이 내 요리 중 치즈를 젤 잘하는 것 같다고 한다. 시엄니도 이건 못 만드시니까 내가 낳다고 한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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