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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아름다웠다-동피랑, 세병관, 강구안 본문
둘째날
우리는 산양읍 도로변에 있는 <내가 머문 펜션>에 머물렀다. 12평인데 성수기라 하루 12만원 달라고 했다. 해가 뜨면서 우리 방으로 밝은 빛이 가득 들어왔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부근의 포구는 매우 잔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오늘 일정은 통영 시내 관광. 동피랑 벽화마을을 먼저 찾기로 했는데.... 걱정이다. 차가 많아서.... 그래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동피랑 벽화마을 가는 길에 본 비석.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있었다. 학창시절 주절주절 외웠던 시였는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ㅎㅎㅎ 역쉬 아름다운 시. 통영은 화사한 빛 때문인지 문학 예술로 유명한 분들이 굉장이 많았다. 영감을 떠올리게하는 고장인가 보다.
동피랑 마을에서 만난 벽면에 사람들. 다 알수는 없지만... 여러 분야의 영웅과 유명인들을 그린 것 같았다. 우리에겐 ㅋㅋㅋ 고흐가 젤 인기였다.
동피랑은 통영에 위치한 망루 중 하나로 동쪽에 위치한 벼랑이라는 토박이 말이란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마을 벽을 꾸며서 유명새를 누리고 있다. 역쉬 관광객 바글바글
동피랑 망루 아래 가게에는 겨울 왕국의 주인공이 그려져 있었다. 울 아들이 올라프의 머리를 빵 차는 연기를 하고 있는 중
꽃 든 언니도, 울 딸도 다 이쁘다.
관광지 근처서 파는 <아붕~>이다. 입을 벌리고 있는 잉어 안에 약간의 과일을 넣고 아이스크림을 체운 아이스크림 붕어빵이다. 가격 4,000원 좀 비싼데... 걷다가 더울 때 기력 보충엔 좋았다. 아붕이랑 똑 같은 표정을 짓는 귀염둥이 외계인.
천사의 날개, 이티, 동백꽃, 어린왕자 등등 온통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마을이었다.
동피랑 마을은 시내 가운데 있어 다음 코스에 따라 나가는 곳을 달리 할 수 있는데, 망루에서 보니 세병관이 보여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내려 걸어 갔다.
세병관은 1604년 세워진 삼도수군통제영의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다. 객사이지만 손님들이 묵는 여관 개념의 숙소는 아니었단다. 세병관에서는 망궐례 의식이 치뤄졌단다. 궁궐이 멀리 있어서 직접 궁궐에 나아가서 왕을 배알하지 못할 때 멀리서 궁궐을 바라보고 행하는 예식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초등학생들에겐 학습지가 있어 풀 수 있게 하였다. 문제 난의도가 좀 있다. 해설사 선생님은 직접 찾아가면 답이 있다고 하지만.... 문제 자체가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 좀 그랬다.
세병관(국보 제305호)에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우리. 세병관은 직접 보니 정말 아름답고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기둥이 50개나 있었다.
세병관 앞 벅수. 장승의 일종인데 경남에선 '이구 벅수야~'라는 말이 있는데 실수로 약간 바보짓을 하게 되면 놀릴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중앙전통시장. 통영에서 사람이 가장 많고, 차도 정말 많고 번잡한 곳이다. 통영 해산물을 여기서 구입해서 옆에 초장집에서 초장값을 주고 먹거나 숙소에 가서 먹기 위해 포장을 한다.
민어, 농어, 다금바리, 돔 등 크고 다양한 생선이 많았는데. 무쟈게 큰 것들은 실은 중국 양식이란다. 우린 갑오징어회랑 구워먹을 키조개를 좀 샀다.
강구안에 가면 물위에 떠 있는 거북선을 볼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가까워 걸어갔다. 여기도 약간에 관람료가 있지만 이정도야 뭐~
노도 젓고
키도 잡아보고
거북선 앞에 한산대첩에 대한 설명을 읽다고 재미난 설정이 생각나서 한번 찍어봤다.
이순신 장군이 "니- 뭐하노~"하고 하시니 나는 "장군~~"하고 외쳤다.
근처에서 달고나 발견. 울 신랑이 딸에게 옛 날 솜씨를 보여 주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역쉬 다리가 뿌러졌다. ㅋㅋ 그럼 그렇치. 우리 어린 시절 놀이가 이렇게 애들과 공유가 된다는 게 참 신기하다. 뭐~ 우린 어릴때 늘상하던 거였지만 애들은 마치 체험프로그램처럼 어쩌다 하는 것이 된 점은 아쉽지만...
다음은 한산도로 가기 위해 배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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