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거금도 가족여행2 - 해돌마루와 새벽낚시~ 본문
거금도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펜션이 해돌마루다.
사진에 보이는 큰 건물 외에도 별관과 노래방 건물, 단독채 등 규모가 정말 컸다.
본관 1층은 카페이고 2층은 식당, 3층은 숙소이다.
뭐 찾아보면 다 나오는 사진 빼고 내가 이 팬션에서 좋았던 건 역쉬~
바로 앞에 바다가 있고 옆으로 수려한 절벽과 부딪히는 파도, 너무도 파란 하늘이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다.
해수를 퍼 올려 운영 중인 수영장. 7시 이후에는 사용이 불가하다고 하는데
우리 애들은 얕아서 싫다고 한다. ㅋㅋ
카페 앞 야외.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태풍이 온다는데 하늘은 왜 그렇게 파랗고, 바다는 아름다운지...
근데 태양은 정말 뜨겁다.
8월이 휴가 시즌이라지만 다녀보면 8월은 정말 움직이기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4~5월이 여행하기 좋은 달인 것 같다.
너무 더워~~~
그래도 하늘은 정말... 우리나라 아닌 것 같다.
녹동항에서 사온 광어와 우럭으로 저녁을 먹고 짐을 푼 뒤 우린 새벽 낚시를 준비하기로 했당.
(저게 3만원어치)
입이 싸서 그런지... 양식 음... 맛있었당
다음날
7시 40분 쯤이 만조라 우리는 6시 무렵 방에서 나왔다.
동해에선 바다가 해를 토하는 듯 일출이 떴는데 남해라 그런지 섬사이에서 붉은 해가 떠올랐다.
순식간에 떠올랐다. 정말 붉게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거칠어 입질은 별루 없었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이런 풍광 앞에서 넋이 나갈 수 밖에
난 이래서 바다가 좋다.
입질이 없어 주위를 둘러보니 고둥, 보말(어릴 때 나는 따개비라고 불렀던 것 같다)
거북손이 가득가득 있었다.
싱싱하고 건강함이, 깨끗함이 보인다.
자리를 옮겨 옆 마을, 오천해변 못가서 있는 청석마을 방파제에 갔다.
해가 뜨자 너무 뜨거워져 낚시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 방파제에는 등대가 있어 등대 그림자에 몸을 피해 낚시대를 드리워 봤다.
방파제에서 배가 불뚝한 복어를 잡았다. A~C
옛 어른들 말씀이 낚시하다 복어를 잡으면 그날 낚시는 황~이라 그랬는데...
남편은 어신도 없고, 덥다고 철수하자고 했다.
대신 12시쯤 물이 다 빠지니 고둥이랑 게 잡자고 애들이랑 숙소앞 데크를 따라 갯바위로 나갔다.
파도가 출렁이던 바다는 다 사라지고, 이렇게 바다가 민낯을 보여주었다.
게잡이에 신이난 아이들...
행복하냐?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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