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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가족여행3 - 익금해수욕장 물놀이 ㅎㅎ+밤낚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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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가족여행3 - 익금해수욕장 물놀이 ㅎㅎ+밤낚시

mocdori 2017. 8. 9. 11:30

거금도에는 다양한 모습의 해변이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절벽 갯바위부터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모래해변, 파도소리가 멋있는 몽돌해변까지 다양하다.

그중 단연 으뜸은 익금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 늘어선 시끄러운 상가도 없고, 시원한 그늘을 주는 솔밭도 있다.

사람들은 여기 저기 텐트를 치고 가족과 물놀이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시원한 바람을 이불삼아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렇게 솔밭에 텐트를 치면 2만원~3만원 정도 자리세를 받는 것 같다.

왜 이런 건 안 없어지는지...(우린 돛자리라 0원 ㅋㅋ)

한 철 장사라고 이해해 달라고 하지만

오늘 뉴스에 나온 어떤 관광객이 그랬다.

'자기들은 한 철 일하지만 우린 일년 내내 일하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씁씁했다.

 

 

오늘 뉴스에도 부산 해운대 바다가 나왔다. 바다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여긴 해외 휴양지 같이 한적하기 그지 없다.

뭐 하러 그렇게 번잡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지 ㅋㅋㅋ

평소는 잔잔했을 것 같은 바다가 태풍의 영향인지 파도가 좀 거셌다.

그게 더 재미있었다.

 

 

이렇게 사람이 적다. ㅎㅎ

 

 

둥둥 떠 있어도 좋고, 키보다 높게 오는 파도를 돌고래처럼 뚫고 들어가는 것도 좋고

그러다 바다물을 한 바가지 먹어도 좋단다.

물도 너무 차갑지 않아서 좋았고, 쓰레기가 떠다니지 않아 좋았고,

물 속 모래가 발가락을 간지럽혀 좋았다.

않좋은 것이 없었다.

 


해먹에 누워
자는 사람들... 도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여유다.

물놀이를 실컷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만조 전에 밤낚시를 위해 이동했다.

 

 

신촌리 쪽 거금해양낚시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방파제를 찾았다.

위치가 섬의 북서쪽이라 태풍의 영향이 없어서인지 바다가 정말 한산했다.

또 마을분들이 방파제를 깨끗이 관리해서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전혀 없었다.

 

 

우리 식구들은 각자 하나씩 낚시대를 들고 물고기를 기다렸다.

 

 

이쁜 딸... 낚시는 하는데 지렁이 끼우기 싫다고 애들 아빠가 너무 바빴다. ㅋㅋ

 

 

첫 물고기, 해가 져서인지 이 놈이 너무 움직여서인지 ㅋㅋ 사진이 엉망이다.

배도라치, 구워먹으면 고소하단다.

 

 

낚시를 하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준비해온 밥과 어묵탕으로 때웠다.

이정도 열정은 있어야쥐~

 

 

아빠가 잡은 물고기, 앤 이름을 모르겠다.

 

 

물고기는 별루 못 잡았지만 정말 행복했던 건

늦도록 가족이 함께 낚시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너무도 아름다웠던 여름 밤하늘을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내 기억 속에는 이렇게 큰 북두칠성을 본 적이 없었고 선명한 여름 별자리를 직접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북두칠성을 보며 낚시대를 드리우니 마치 바다가 아니라 저 별 국자 속에 낚시대를 드리운 듯 착각이 들었다.

애들도 별 보느라 즐거워했다.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다. 그만큼 오염되지 않은 것...

카메라 성능이 좋지 못해 가장 비슷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펌질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맘에 눈에 꼭꼭 담아왔다.

 

 

만조 시간이 지나자 좀처럼 입질이 없어 사람들이 낚시를 가장 많이 한다는 거금대교 쪽으로 옮겼다.

물살이 세서 물고기를 안 잡히고 지구?만 자꾸 잡혀 포기했다.

거금대교 아래쪽 환한 곳은 자전거나 도보가 가능한 구역이다.

 


잡아온 물고기 손질, 애 넌 이름이 뭐니?

 

 


ㅋㅋㅋ 잡아온 물고기는 냉동시켰다가 집에서 이렇게 구워 먹었다.

직접 잡은거라 정말 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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