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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채소 중에 난 애호박을 정말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애호박농사를 하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된다. 어쨌든 힘들게 일하고 배를 체워야하는데 이럴땐 싸고 든든한게 최고지 근처 평동산단 맛집을 찾아보니 단연 애호박찌개다. 전에 그 근처에 명화동고분 발굴이 있어 가봤지만 전혀 광주 그것도 광역시라고 생각되지 않던 시골이던데 거기에 뭐가 있다는 거지? 하고 찾아가 봤다. 사실 네비로 찾기 어려워서 명화동보건소를 찍어서 가봤다. 주변이 논 뿐이네 헐~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골메골 이집 말고도 명화동 식육식당 애호박찌개집이 바로 옆에 있었고,,, 그집은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 이유인 즉슨, 뭐~ 먹어보지 못해서 맛은 장담하지 못하지만 간판이 무쟈게 크고, 블로그에 소개가 정말 많이 되어 있어 사..
무지개다. 박물관을 집어 삼킬만큼 큰 무지개다..... 라는 큰 소리에 건물 밖으로 얼른 뛰어 나갔다. 어릴적에 먼 산에 걸쳐있던 무지개는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었다. 무지개의 시작이 선명하게 박물관 건너 고분군 시작 지점에서 올라와서 고분군 끝나는 곳에 반원형으로 예쁜 색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 동화책에선 요정의 나라로, 혹은 하늘 나라로 가는 다리라 그랬는데 사람들은 종종 내 인생에 무지개는 언제 뜰까? 하는 질문을 하곤 한다. 나도 스스로 묻기도 하지.... 지금은... 음 행복하니까 무지개 속에 있다고 해야하나 아님... 더 낳은 미래가 있을지도 모르니 무지개를 기다려야하나? ㅎㅎ 하옇든 로또를 맞은 것 같은 행운이랄까... 너무 가까이에서 이렇게 예쁜 무지개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
나이가 들면서 미각이 바뀌는 것 같다. 퍼석한 걸 좋아하던 입맛에서 입안에 착착 감기는 요런 메뉴에 너무 끌린다. 헉;;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이네. 사실 전라도로 발령나기 전에는 이런 쇠고기를 생으러 먹어 본적이 없었는데 싱싱한 낙지와 한우 생고기는 힘을 쏫게 하는 최상의 궁합인 것 같다. 왠~지 힘이 딸리는 오후, 낙지가 생각나 일부러 1시간 가량 목포로 가서 탕탕이를 시켰다. 무안의 세발낙지 탕탕이와 다르게 목포서는 이렇게 한우랑 같이 준다. 작은 것이 4만원인데 양이 작아 보여도 메인 전에 나오는 스키---- 특히 쇠고기를 넣고 푹 고은 미역국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반찬도 깔끔하고 광주보다 목포가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나른한 오후가 오면 또 가야쥐~ 낙지의 풍부한 타우린은 아시죠^---^ ..
갈색 고사리를 소금 솔솔~, 참기름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묻히면 맛있는 고사리나물반찬이 된다. 나물 반찬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고사리나물반찬 어느 샌가 시장에 가면 중국산외에는 볼 수 가없는데.... 점심시간 산책을 하면서 실장님이 숲풀로 들어가시더니 한 움큼 무언가를 따왔다. 고사리였다. 실장님을 졸라 어떻게 찾는지 부터 물었더니, 역쉬~ 찾는 법이 있었다. 겨우내 시들고 마른 살색 고사리 잎을 찾아야 되고 그 아래 할미꽃처럼 고개를 숙이고 올라와 있었다. 여러 풀들이 뒤섞여 찾기 쉽지 않았지만 몇번 보다보니 고사리가 보였다. 야~~호 싱싱한 고사리, 내가 직접 딴 고사리 오늘 저녁에는 우선 이것들을 물에 데쳐야 겠당. 고사리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데쳐야 한단다. 그러고도 하루 지나야 쓴 맛이 빠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