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마의 방/궁시렁 궁시렁 (34)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직소폭포로 가기전 배를 좀 채울려고 식당을 찾아봤는데 옛날 엄마가 가본 죽집이 있다고 그 곳에 갔다. 국립변산자연휴양림옆에 위치한 길가 가게, 은자네 백합죽이랑 키조개죽이랑 시켰는데, 사실 키조개죽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다보니 헤헤 처음에 사진을 못 찍고 다 먹고 나서야 찍었다. 가격이 1만원 좀 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이건 백합죽. 애들이 키조개죽은 게 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낙지젓이 맛있어서 계속 시켜됐는데... 미안해요. 주인 아저씨 직소폭포를 보기 위해 내변산으로 들어갔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루 없어 한적하고, 산에 안개가 피어나 신비로운 기운이 들 정도였다. 조금 들어서니 청보리밭이 우릴 반겼다. 앞만 보고 걷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이렇게 멋..
비가 오고 낚시 하기도 그렇고 해서 부안누에타운에 가보기로 했다. 전시모습은 사실 좀 유치했지만 살아서 자라고 있는 누에를 보는 일은 정말 신기하였다. 옛날 길쌈을 하던 베틀모형 누에나방의 알이 부화되고 있다. 처음 이렇게 작은 게 점차 커진다. 사실 좀 징글징글~ 번데기가 되기전 실을 뽑고 있는 모습. 이 실이 나중에 실크가 되는 것이지. 누에나방이 오랫동안 짝지기를 할 수있는 힘은 뽕잎에 있단다. 그래서 뽕 열매인 복분자가 그렇게 좋다는거 아닌가. ㅋㅋㅋ 다른 전시실에서는 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좀 특이한 것이 많았다. 동화 속 베짱이네. 노래하고 노는 곤충으로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악기들도 정말 정교하다. 바다와 하늘이 전시주제인데, 나비가 바다 속을 날고 있는 것 같다. 곤충학자!!! ..
정말 여기 수련원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5월 황금연휴 당첨!!! 여기 당첨되기 정말 어렵던데 ㅎㅎ 운이 좋았다. 시설 좋고, 깨끗하고, 뭐 방도 많고 그렇다고 소문만 들었는데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게다가 22평이 하루에 10만원 ㅋㅋ 저렴 저렴 내부에 북카페에는 책보단 널부러진 큰 곰 한마리가 있다. 아니 두 마리인가? ㅋㅋ 3시부터 체크인이라 기다리며 여기저기서 시간을 보냈다. 22평 내부. 아침부터 조개잡았더니 힘들어 잠시 휴식. 창으로 서해바다가 슬금슬금 몰려오고 있는 풍경이 보인다. 베란다에서 본 풍경. 앞에 상록해수욕장과 바지락 체험장이 보인다. 물이 들어왔네. 탁구장이랑, 당구장, 노래방, 사우나 부대시설이 있는데, 시간이 남아 탁구를 쳤다. 30분에 3000원. 울 동네보다 싸..
밀물 들어오기전 상록해수욕장에서 바지락을 캤다. 하루 정도 깨긋한 바닷물에 담그면 해감이 되서 내일이면 바지락 칼국수랑, 바지락탕을 먹을 수 있다. ㅋㅋㅋ 사진으로도 실한 바지락 바다가 멀리 가버렸다. 모습을 드러낸 바위. 여기서 고둥이랑 해삼 한마리 득탬했다. 해감하자 ㅎㅎ 들어난 갯바위에서 고동도 캤다. 된장 좀 넣고 삶아서 간식으로 먹었당. 해가 길어 횟감도 살겸 채석강으로 놀러갔다. 물이 들어오는 채석강, 그래도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바쁜 것 같다. 대명콘도쪽 채석강은 좀... 웅장한 느낌이 없어 우리는 격포항으로 옮겼다. 격포항,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배들이 많이 피항 중이네. 암석이 책처럼 층층히 쌓인 듯한 독특한 지형. 애들이 계란말이 실폐한 것 같다고 그런다. 엄마랑 함께한 오랜만의 여행이..
가끔 사무실에서 너무 졸린다. 5분만 깔끔하게 자고 나면 좋을텐데 잘 순없고 끄적여 본다. 잠을 쫓기 위해
며칠 전부터 그리기 대회 이야기 하더니 이런게 날라왔다. 울 둘째는 신념이 확고해서? 헐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걸 신청했단다. 나중에 알았지만 충장 축제에 맞춰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 같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지 누나처럼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받고 싶어서 그랬단다. 그 희망이 이루어져야할 텐데 미술학원도 다니지 않은 우리 애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학원 애들이 워낙 이런데 많이 나오니, 사실 실망할까 걱정이 되긴 했다. 그리기 대회 시작을 알리는 주제발표 광주를 대표하는 우제길 추상화백이 나와 발표했다.. 우리 애는 의 가을을 주제로 그리기로 했다. 가을은 쉽지만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가야하는데 건물을 그리기엔 하늘마당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함께하는 아시아와 가을을 더해서 그려보기로 했당 완..
일을 해야하는데 졸린다. 더워 밤에 잠을 잘 못잤더니 졸린다. 아~ 인터넷 속 작은 새가 귀엽다. 슥~삭슥~삭 다시 일에 집중하자
거금도 마지막 새벽 낚시 이번 여행이 낚시+물놀이었는데 밀물과 썰물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너무 바빴다. 어느 하나만 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안 할 수가 없어 에구에구~ 펜션에서 바라본 해뜨기전 바다풍경~ 색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벅차다. 위대한 자연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인간은 한낱 먼지에 불과한것을... 잠깐 사이에 해가 솟아 올라... 지금 본 일출이 뇌리에서 잊혀질까봐, 얼른 파노라마 사진으로 풍경을 담아본다. 새벽낚시로 보리멸이 잡혔다. 밤에 던져 놓은 통발에는 꽃게를 닮은 게가 있었다. 한 번 더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다. 신랑은 살아있는 게를 잡아본적이 없단다. 어떻게 잡으면 되냐고 묻길래 김병만처럼 잡으면 돼쥐~~ 이렇게 ㅋㅋㅋ 집에서 된장국 끓여..
거금도에는 다양한 모습의 해변이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절벽 갯바위부터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모래해변, 파도소리가 멋있는 몽돌해변까지 다양하다. 그중 단연 으뜸은 익금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 늘어선 시끄러운 상가도 없고, 시원한 그늘을 주는 솔밭도 있다. 사람들은 여기 저기 텐트를 치고 가족과 물놀이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시원한 바람을 이불삼아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렇게 솔밭에 텐트를 치면 2만원~3만원 정도 자리세를 받는 것 같다. 왜 이런 건 안 없어지는지...(우린 돛자리라 0원 ㅋㅋ) 한 철 장사라고 이해해 달라고 하지만 오늘 뉴스에 나온 어떤 관광객이 그랬다. '자기들은 한 철 일하지만 우린 일년 내내 일하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