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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방/큐레이터의 일지

일본 미야자키현 출장 2

mocdori 2016. 6. 17. 09:29

일본에 몇 번 갔지만 지나고 나서 약간 후회되었던 것은 <나또>를 맛보지 못한 일이었다. 역시 좀 어릴 때에 갔더니... 남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길래 나도 따라 거부했었다.

이번에 내가 머문 Regalo 호텔은 비지니스 호텔이긴 하지만 조식이 나왔고 거기에 <나또>가 나왔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짱구처럼 밥 위에 올려 먹어보기로 했다. ㅋㅋㅋ

오우~예 괘안을 걸... 출장기간 내내 아침에 <나또>를 먹게 되었다.

여자들은 괜히 자는 자리 바뀌면 <변비님>이 오고 그래서 정말 고생하는데... <나또>가 그걸 말끔히 해결해 준 것 같다.

왠만큼 청국장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무리도 없을 것 같고

발효음식이라... 한국음식 같기도 하고

일본 출장 기간 내내 호텔 조식이 가장 건강한 식사였던 것 같다.

 

 

 

오늘은 미야자키현총합박물관宮崎縣總合博物館을 갔다. 이 박물관은 1951년 미야자키 현립박물관으로 미야자키 신궁의 <초코칸> 건물 옆에서 처음 개관된 뒤 1971년 새로이 미술과 자연사 부분이 추가 되어 현 위치에 신축되었다. <자연사 전시>는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조엽수림을 일본 최대 규모의 디오라마로 재현하였으며 미야자키의 대지大地에서는 미야자키가 생성되어 온 모습을 지구 차원의 규모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야자키현의 자연을 소개하고 있다.

 

 

동굴에서 살았던 미야자키현의 선인

 

 

 

난생 처음 본 고래의 태아.... 처음 봐서 놀란 것도 있고, 어떻게 고래의 태아를 수집할 수 있었는지도... 정말 놀라웠다.

 

 

역사전시는 주변 고고학박물관에서 본 유물들의 모형이 대부분 전시되어 있었다. <휴가日向의 역사 여명>에서 시작하여 고대, 근세 미야자키의 모습을 통해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미야자키의 역사를 실물자료와 복제품 그리고 모형 등을 통해 전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매우 특이한 형태인 꽃잎형 주거지에서부터 향수어린 1955년대의 문화 주택을 복원하는 등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긴 세월을 생동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었다. (에궁~ 사진에 전부 출장갔던 사람들이 너무 리얼하게 나와서 못 올리겠넹)

 

 

               <민속 전시>는 미야자키의 산과 마을 그리고 바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과 지혜를 엿 볼 수 있었다. 대형 디오라마인 숯 굽는 가마와 국가지정 중요 유형 민속문화재인 휴가 산촌의 생활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다양한 민속품 중에 역쉬 어업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한켠에 노인 우리로 말하자면 사당, 소도? 뭐 그런 곳인데... 일본에 신이 많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고 이곳도 신을 모시고... 그 신을 위해 음식과 음악, 춤을 통해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옆에 TV 를 통해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박물관 밖의 전통가옥, 중요문화재라고 한다. 원래 있던 곳에서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일본 옛 가옥에서 볼 수 있던 내부 화로... 예전에는 이런 구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화상을 많이 입었다고 한다.

 

 

다리가 아프도록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일본측에서 만찬을 준비해 줘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자까야 같은 술집이라고 했다. 게중 좀 비싼데

일본은 더치패이가 이미 정착되어 있어서 이 식사자리가 끝나고 사람들이 각출을 하는게 대략 우리돈 3만원 정도 내는 것 같았다. 사진 속 저 생선요리는 미야자키현에서 유명한 생선을 튀긴 건데 나중에 보니 남자분들은 머리까지 다 먹었다. 뼈 하나 남지 않았다는. 뭐... 잘 튀겨서 먹을 수 있겠지만 난... 살만 발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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