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훈이의 일기 (6)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매일 똑같다. 책, 학교, 복습, TV, 게임, 도장에 가야하고 매일 똑같은 인생이라 지겹다. 일기쓰라고 잔소리 했더니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썼네... 초등학교 1학년이... 과연 인생이 뭔지 알까? 우리아빠는 거짓말젱(쟁)이. 왜나면 인생이 똑같기 때문이다. 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아빠가 거짓말을 했다. 기분이 나빴다. ㅎㅎ 어제 일기에 연달아 썼네. 아빠가 인생에 대해 설명했더니 거짓말이란다. 으~~그 이넘을 어쩌지 ㅋㅋ
점심에 레스토랑에 가서 청양고추를 먹어서 입에 불이 날 정도로 매웠다. 그래서 식혜, 수박을 먹고 그래서 살았다. 원래 많이 못 먹는 지훈이 이날 정~~~~말 많이 먹었다. 호기있게 먹을 수 있다 큰소리 치더니... 결국 물에 다 혓바닥 담그고 있었네 ㅋㅋㅋ 귀염둥이 우리 아들
하이마트에 엄마, 아빠가 들어갔다. 차에서 몰레(래) 껌을 먹었다. 엄마, 아빠가 차에 들어와 껌냄새가 나서 껌 먹은게 들겼(켰)다. 이런 내용을 일기를 쓴 네가 더 신기하다. ㅋㅋㅋ
엄마가 특별이(히) 연어초밥을 사서(사 와서) 먹었다. 연어초밥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입에서 안녹는 거면 내가 실망했는데 녹아서 좋았다. 연어를 특히 좋아하는 미식가 울 지훈이.... 연어초밥은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 졌네.
오랜만에 곰탕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이 없었다. 많이 먹으면 맛있어 지는데 많이 안먹어서 별로 맛이 없었다. 도대체 애는 뭐래는 거야?
1학년인 우리 지훈이 일기는 너무 시크하다. 그래서 시리즈로 소개해야 할 듯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네 ㅋㅋㅋ 학교 선생님이 효도 일기를 쓰라고 했는데 일기를 쓸 시간이 되면 갑자기 안마를 하겠다며.... 몇번 토닥거리고는 안마 일기를 쓴다. 그런데 거의 날마다 쓰네 진화하는 지훈이 일기.. 우리 아빠에게 안마를 해 주었다. 아빠는 나에게 안마를 받으면 칭찬해 주었다. 왜나면 시원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다 지훈이가 아빠보다 커졌다. 효효 분명한 건 우리 신랑이 안마를 받을 때 아빠다리를 하고 접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