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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2월 3월 칼바람을 맞으며 나주지역 도요지를 헤매었다. 그때 수집한 유물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향후에도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름도 꼼꼼히 적어 넣었다. 나주 운봉리는 조선시대 나주목 관할의 자기소로 추정되는 곳이다. 지금으로 부터 약 500년전 사기장이 나라에 공납할 자기들을 만든 곳이다. 대체로 500년 전 유적에는 유물이 없어 기대는 하지 않았다. 헌데 이 곳에는 고급 자기를 구운 흔적이 가득 남아 있었다. 티가 날아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했던 갑발이 무수히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쁜 자기편들은 보이질 않았다. 이런 것이 풀어야할 숙제겠지. 이렇게 박물관에 가져 온 사금파리가 좋은 정보를 제공하게 하려면.... 세척하고, 넘버링을 하고, 실측하고 마지막으로 전시와 도록으로 이어진다..
갈색 고사리를 소금 솔솔~, 참기름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묻히면 맛있는 고사리나물반찬이 된다. 나물 반찬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고사리나물반찬 어느 샌가 시장에 가면 중국산외에는 볼 수 가없는데.... 점심시간 산책을 하면서 실장님이 숲풀로 들어가시더니 한 움큼 무언가를 따왔다. 고사리였다. 실장님을 졸라 어떻게 찾는지 부터 물었더니, 역쉬~ 찾는 법이 있었다. 겨우내 시들고 마른 살색 고사리 잎을 찾아야 되고 그 아래 할미꽃처럼 고개를 숙이고 올라와 있었다. 여러 풀들이 뒤섞여 찾기 쉽지 않았지만 몇번 보다보니 고사리가 보였다. 야~~호 싱싱한 고사리, 내가 직접 딴 고사리 오늘 저녁에는 우선 이것들을 물에 데쳐야 겠당. 고사리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데쳐야 한단다. 그러고도 하루 지나야 쓴 맛이 빠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