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마의 방 (75)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회사 생활은 힘들다. 근데 진정으로 힘들게 하는 것은 회사일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정말 어떻게도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다. 힘들어 하는 언니에게 막걸리 먹으러 가자했다. 칼국수 한 사발에 막걸리 1통, 총 11,000원으로 확~~ 스트레스 날려 ㅎㅎ 힘내요 언니!!
매주 토요일 밤이면 광주 대인시장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인다. 우리도 밤바람이 좋아 가보기로 했다. 대인 예술 야시장은 ‘별장’이라고도 불린다. 뭐 빛나는 별과 같은 ‘스타 시장’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붙였다고 한다. 그 외에도 별난 일들이 별스럽게 펼쳐지는 ‘별난 장터’, 좋은 사람과 가보고 싶은 ‘쉼터 같은 별장’ 이런 의미를 담아 2014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7시부터 시작이고, 우린 좀 일찍 도착해서 배부터 채우고 돌아 다니기로 했다. 신랑이 백종원이 다녀간 집이라며 진짜 싸고 푸짐한 집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서비스로 순대 한 접시가 고소한 들깨를 뿌려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와 우리 식구들이 좋아하는 염통을 제일 먼저 공략하고...ㅎㅎ 나머지 부위도 얌얌했다. 참!! 간이 없..
종묘宗廟 서울로 발령이 나고나서 나는 내 인생에 없었던 '서울'을 알아보자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종묘와 북한산이었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날 오후 2시 20분에 맞춰 도착하니 종묘 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종묘는 사적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고, 1995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원래는 을 가리키며, 조선 초기에는 5묘 제도를 따르다가 중기 이후부터는 치적이 많은 왕은 5대가 지나도 정전에 그대로 모셨으며, 그 밖의 신주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으로 옮겨 모셨다고 한다. 정전에 모신 치적이 많은 왕하면 역시 조선을 건국한 태조, 그의 아들 태종, 세종 등등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분들이었고,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과 순종까지 모셔져 ..
해수 온천이 문을 닫아 집으로 방향을 잡다가 길을 한순간 잘 못 들었는데 어짜피 즉흥 여행이었으니까 그냥 가보자고 계속 갔다. 그런데 오른편에 거대한 풍차날개가 보았다. "우리 저리로 가 볼까?" 하면서 핸들을 틀었다. 약수리 마을에서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갔더니 드넓은 논 가운데 거대한 하얀색 풍차 수십개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처음 보는 광경이 매우 이국적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전남 영광 백수읍 하사리 풍력발전소라고 한다. 해안을 따라 설치된 풍차는 높이가 100m에 달한다고 한다. 가까이 갈수록 그 위용이 우리를 압도하였다. 웅~웅~하는 풍차날개의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서해 바닷바람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우와~마치 비행기를 하늘에 띄워 놓은 것 같았다. 네비게이션..
법성포가 유명한 것이 굴비 말고 하나 더 있단다. 그것은 백제시대 우리나라 최초로 불교가 들어온 곳이라는 것이다. 최근에 조성된 절인 는 기존에 알던 사찰의 모습이 아니라 인도식으로 지어져 입구부터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다. 길도 좋고, 날씨도 좋아 자전거 동호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칠산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마라난타사 사찰 전경은 이렇다. 108계단 위에 부처님이 서있는데, 부처님의 품새가 기존에 알던 모습과 전혀 다르다. 백제 침류왕 원년 서기 384년에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께서 실크로드를 지나 중국(동진)을 거쳐 이곳 법성포에 도착하였고, 백제 불교는 이 포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불법의 법 '법성포'라고 이름지어졌다고... 작은 벽돌로 지은 간다라 유물관 전시관에 유물..
2주만에 돌아온 집, 시체놀이를 하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격하게. 9시 아침을 먹고 베란다 넘어로 하늘을 봤다. 예쁘네..... 그리고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왔다. 아~ 아~ 아~ "우리 어디 갈까?" 신랑한테 물었다. "그래 어디든 좋아" . . . 10분만에 우린 영광으로 가기로 했다. 계획은 이러했다. ㅋㅋ 온천은 꼭 껴야지^-^ 대략 광주에서 1시간 10분을 달려 온 곳은 가마미 해수욕장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아이들은 발을 바닷물에 담그고 있었다. 바람은 광주시내 바람과 비견이 되지 않았다. 으흐흐~ 에어콘 바람이네 곧 개장을 하려는지 한켠에서는 모래를 붓고 있었다. 영광 원전이 바로 옆에 있어 그리 자주 오긴 썩~ 그랬지만 그래도 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다. 여유가 넘치는 바닷가 바람이 ..
하늘이 흐리지만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봄을 밀어내지 못해... 몸이 근질거렸다. 봄꽃, 벚꽃이 너무 보고 싶어 찾아 봤더니 4월 1일 부터 섬진강 일대에서 벚꽃 축제를 한다고 해서 당장 떠났다. 광주에서 구례로 화개장터를 종착지로 떠났다. 얼마나 설래던지 가던 길에 아직도 지지 않은 산수유꽃이 산마다 가득했다. 아싸~ 너무 좋아 헌데 화개장터 근처에 가니 차가 너무 막히기 시작했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사람들이 봄을 맞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은가 보다. 그런데.... 저 벚꽃, 벚나무가 수상하다. 엥? 꽃은 어디간거야? 꽃망울이 아직 터지지 않아 있었다. 간간히 핀 꽃이 보이긴 했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다음 주에나 오면 섬진강 벚꽃 50리를 볼 수 있을려나. 나의 마음이 너무 앞섰던 탓을 하며 화개장터..
일이 있어 제주 출장을 가게 되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제주 출장은 ㅎㅎ 배보다 배꼽이 크다. 출장비보다 더 많이 먹고 온다는 말씀!! 점심 무렵 도착한 우리는 제주측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러 먼저 갔다. (지금에서야 사진을 많이 안 찍은 걸 후회했당) 제주시의 일품샤브샤브 집에 갔는데... 되게 특이한 음식이었다. 뽀얀 국물이 나와 사골인 줄 알았더니 콩물을 기본 육수로 사용하고, 거기 각종 배추와 돼지고기를 담궈 먹는다. 우와~ 마지막에 계란 하나 탁~넣어서 죽까지 먹고 나면.... 점심 내내 고소한 맛이 가시질 않는다. 그전엔 멸치 육수를 사용하였다는데, 바뀐지 얼마 안된단다. (먹느라 바빠 사진이 없넹) 네이버 사진이 있어 다행인데... 음식사진은 없네... 옛날꺼만 돌아다니네 점심 후 일을 가..
날씨가 많이 선선해 져서 주말에 어디갈까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순창 향가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향가마을 마을회관으로 치니... 향가마을 터널이 보였다. 지역의 애환이 서려있는 향가터널(순창군 풍산명 대가리) 일제강점기 말에 순창, 남원, 담양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철도가 건설되었다가 1945년도 광복이후 노선의 변경으로 마을을 통행하는 터널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원래 기차길로 이용하려던 것을 지금은 마을사람들이 왕래하는 터널이란다. 일제 강점기 순창군민들의 노동력 착취와 애환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근방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아름다운데... 이 터널을 지나는 것이 그 중 한 코스라고 한다. 섬진강 자전거길 전체 구간중 이 구간의 경치가 가장 빼어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
일본에 몇 번 갔지만 지나고 나서 약간 후회되었던 것은 를 맛보지 못한 일이었다. 역시 좀 어릴 때에 갔더니... 남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길래 나도 따라 거부했었다. 이번에 내가 머문 Regalo 호텔은 비지니스 호텔이긴 하지만 조식이 나왔고 거기에 가 나왔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짱구처럼 밥 위에 올려 먹어보기로 했다. ㅋㅋㅋ 오우~예 괘안을 걸... 출장기간 내내 아침에 를 먹게 되었다. 여자들은 괜히 자는 자리 바뀌면 이 오고 그래서 정말 고생하는데... 가 그걸 말끔히 해결해 준 것 같다. 왠만큼 청국장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무리도 없을 것 같고 발효음식이라... 한국음식 같기도 하고 일본 출장 기간 내내 호텔 조식이 가장 건강한 식사였던 것 같다. 오늘은 미야자키현총합박물관宮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