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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부산이 고향이지만 부산을 떠난지 15년이 다 되어 간다. 참 바쁘게 살았다 생각하다가 문뜩 문뜩 부산이 생각나면 그리운 음식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전라도에서는 맛보기 힘든 장어구이,,,, 민물장어가 아니라 아나고, 붕장어구이다. 두뚬하고 탱탱한 살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마술같은 맛, 부산의 맛이다. 이번에 부산에 내려가면 꼭 기장 일광에 들려 먹어야지 했다. 부산의 장어구이 파는 곳이 여러 곳있지만 우리 식구들은 꼭 일광해수욕장을 찾는다. 이 곳이 최고인것 같다. 친정식구들과 함께 기장 나드리를 했다. 예전에 비해 매우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동해바다다. ㅋㅋㅋ 역쉬 아나고는 여기와서 먹어야해. 부산에서는 아나고를 잘께 썰어 전용 탈수기 짤순이에 돌려 고소한 맛을 끌어 올..
너무 늦게 사진을 찾다보니 이제야 포스팅하네... 옛 사진을 보니 여름날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 고흥군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고흥은 물맑고 공기가 좋아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고는 한다. 그런데 관광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라 주말을 이용해 가족여행을 왔더니 헐~~ 문 연 식당이 별루 없네... 군청 주변을 열심히 돌았더니 마침!! 식당이 열여 있다. 고흥의 지인도 만나고 생선구이 정식을 시켰다. 음...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그 이유가 이 생선들이 모두 고흥에서 잡은 것들이라 진짜 싱싱하고 비린내 없고 쩝;; (사진만 봐도 침 고이네 ㅋㅋ) 맛이 기가 막혔다. 그래서인지 애들도 정말 잘 먹었다. 헐~ 배고파진다... 정말 꿀~~~꺽 우린 숙소를 나로도 해수욕장에 ..
지난 5월 햇살이 너무 좋아 푸른 잔디가 있는 곳....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문뜩 생각이 나서 우치공원 동물원을 찾았다. 우치공원은 광주의 유일한 놀이 공원인데 그 속에 있는 동물원과 식물원은 무료로 운영된다고 해서 돗자리랑 도시락을 들고 가봤다. 애들이 훌쩍 커버려 동물원 놀러 가는 것이 여럽긴 하지만.... 동물 구경보다는 초록을 보면서 힐링한다는 생각으로 가보리고 했다. 무료면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 ㅋㅋㅋ 정말 한산했다. 무료가 된 이후로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 동물들이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앵무새는 사람들을 잘 따르네 전에 동물원에 갔을 때 가져간 간식들이 동물 먹이 주기로 안성맞춤이어서 이번에도 냉장고에 있는 상추랑 오이를 좀 썰어 갔는데 사슴, 소, 염소 등등이 잘 먹는다. 지훈이는 소 ..
셋째날 여행 마지막 날이다. 이전에는 가면 다 봐야 한다고 일정을 빡빡하게 짰는데 이번 여행은 좀더 즐기면서 놀자라고 생각해서 아침에 근처 해변에서 놀고 숙소에서 탁구도 치다가 점심때 수산과학관으로 갔다. 한 5년전인가 큰애가 꼬맹이 일때 왔던 수산과학관. 배속에 작은 넘도 들어 있었는데 기억나냐고 물었더니 1% 기억난단다. ㅋㅋㅋ 사실 시설 안이 어땠던지는 생각나지 않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웠다는 기억은 남아 있었는데 여전히 훌륭했다. 수산과학관 빈 벽마다 요런 그림들이 있어 사진 한 컷 우리가 먹는 생선들이 있는 수족관도 있었는데 특이하게 이 쥐취들은 사람이 가만히 입술을 내밀고 있으면 뽀뽀하려는 듯 입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거 참 신기하네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가 보다. 우리만 실컷 장난쳤다..
서호시장 부근에 여객터미널이 있다. 오후로 일정을 바꿨더니 좀 한산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차량이 너무 많아 꼼짝을 안하더니 출출할 껄 대비해서 충무김밥을 포장했다. 아주 예전에는 정말 맛있던데 지금도 그대로 일까? 배에 탔다. 한산도 제승당 가는 건 한 시간에 한대식 있었고 대충 20분 정도 걸렸다. 시간이 짧아 객실에 있지않고 바닷바람을 실컷 쑀다. 애들은 갈매기가 올까하며 기다렸는데... 여긴 이상하게 갈매기가 없었다. 예전에 올 때 유람선을 타서 그런지 가는 길에 선장님이 설명도 해주던데, 이건 여객선이라 그런지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뒤로 거북선 등대가 보인다. 한산도도 1박 2일 코스까지 있을 정도로 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우린... 그냥 제승당만 보기로 했다. 배삯은 대충 ..
둘째날 우리는 산양읍 도로변에 있는 에 머물렀다. 12평인데 성수기라 하루 12만원 달라고 했다. 해가 뜨면서 우리 방으로 밝은 빛이 가득 들어왔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부근의 포구는 매우 잔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오늘 일정은 통영 시내 관광. 동피랑 벽화마을을 먼저 찾기로 했는데.... 걱정이다. 차가 많아서.... 그래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동피랑 벽화마을 가는 길에 본 비석. 김춘수의 이라는 시가 있었다. 학창시절 주절주절 외웠던 시였는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ㅎㅎㅎ 역쉬 아름다운 시. 통영은 화사한 빛 때문인지 문학 예술로 유명한 분들이 굉장이 많았다. 영감을 떠올리게하는 고장인가 보다. 동피랑..
사는게 뭐라고.... 우리가 뭐라고... ㅎㅎㅎ 바쁘다는 핑게로 미루면 이 순간이 무의미하게 잊혀질까봐 1년에 한번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고 올해로 3번째이다. 1년 중 5월이 가족여행하긴 정말 좋은 날씨인 것 같다. 한달 전 부터 고민하다 올해는 통영에 가기로 했다. 남해의 나폴리 같은 아름다운 통영, 석가탄신일을 낀 연휴에 가려니 방잡는 것 부터 힘들었지만... Go Go 1. 이순신 공원-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해저터널-서호시장 2. 동피랑 벽화마을-세병관-강구안 거북선-한산도 제승당 3. 통영수산과학관 첫째날 광주에서 3시간 넘게 걸려 온 통영은 날씨가 너무 좋고 하늘도 아름다우며, 바다는 정말 멋졌다. 통영의 문턱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은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이순신 공원이다. 사실 이순신 동..
냉장고를 열어보니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생크림이 남아 있어서 치즈를 만들기로 했다. 사실 이젠 너무 자주 해 먹어서 나만의 레시피가 생겨 노트도 필요없이 한다. 먼저 우유 1L와 생크림 500ml를 냄비에 붓는다. 중불에 약간 보글보글할 때 얼릉 끈다. 전에 생크림을 넣지 않고 우유만으로 치즈를 만들어 보았다. 근데 그 맛이 정말 건.강.한. 치즈맛.... 우리 식구들에겐 통하지 않는 맛이었다. 치즈의 고소한 맛은 역쉬 생크림이 좌우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만든 치즈는 결국 먹지 못하고 치즈 쿠키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어쨌든 잘 없앴지 ㅋ 너무 끓었나? ㅋㅋㅋ 그리고 단백질 응고를 위해 식초를 넣어야 한다. 식초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레몬즙 이야기가 많다. 레몬즙을 ..
어린이날 낮에 실컷 밖에서 놀다 저녁을 먹을려니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고민하다... 애들이 초밥을 먹고싶다고 한다. 초밥 헐~ 우리 먹보들이 스시집에서 먹으면 10만원은 거뜬히 넘는다. 그래서 얼릉... 마트로 가서 광어회랑 연어 훈제회를 샀다. 4인분 초밥을 할려면.... 먼저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고... 초물을 만들었다. 여기저기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식초 8T+ 설탕 4T + 소금 1t를 선택했더니 우리집 입맛에 맞았다. 식초는 집에 있는 감식초를 사용했는데 혼합한 것을 끓일 땐 냄새가 고약하더니... 밥에 넣었을 때는 감식초의 감칠맛이 정말 좋았다. 설탕도 그냥 백설탕 말고 한 달전에 만든 미나리액기스를 넣었다. 레몬이 있음 좋은데... 그리고 뜨거운 밥에 초물을 넣으면서 아이들에게 부채질을..
탁구공 보다 작은 귀여운 양배추를 보고 집에서 얼릉 찾아봤다. 널리 보급된 작물은 아닌 것 같은데... 미니 양배추, 방울 양배추라고도 부르는데 실은 이름이 방울다다기양배추라고 한다. 생육기간이 7-9개월 정도로 너무 긴 것 같다. 작년 11월에 씨를 뿌렸는데.... 화분에 키워서 그런지 정말 더디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하니 어린 싹들은 진딧물에 사정없이 공격을 받아 모양이 흩트러지지만 좀 크면 씩씩해 보이는 잎이 벌레도 거뜬히 이겨내는 것 같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 나비애벌레들의 공격이 있을 것 같은데 자주 봐 줘야할 것 같다. 어린싹 어린 싹을 좀 더 큰 화분에 옮겼더니 주먹만하게 모양을 갖추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아래쪽 잎쪽에 진딧물이 가득해서 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진작 잘 지켜..